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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해질 무렵 감천 문화마을 서쪽 본문

靑魚回鄕(부산)

해질 무렵 감천 문화마을 서쪽

SHADHA 2016. 7. 21. 09:00

 

 

질 무렵 감천 문화마을 서쪽

감천 문화마을 2

 

 

 

여섯번째 별에 사는 여러 권의 책을 쓴 지리학자에게 어린왕자가 자신에게 소중했던 장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꽃이 하나 있고요"
"우리는 꽃 따위는 기록하지 않는단다.
"왜요? 내 별에서 제일 예쁜 건데!"
"꽃은 덧없는 것이기 때문이야."
"'덧없다'는 게 무슨 뜻인데요?"
"지리학 책은 모든 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야. 절대로 유행에 뒤떨어져서는 안 돼.

산이 자리를 옮기는 건 아주 드문 일이야.

대양에 물이 마른다는 것도 아주 드문 일이고.

우리는 영원한 것들을 기록하는 거야."
"하지만 꺼져 있던 화산이 다시 깨어날 수도 있잖아요?
"화산이 죽었건 살았건 상관없어. 그건 우리에겐 똑같은 거야.

중요한 것은 산이야. 산은 변하지 않는 거니까.
"그런데 '덧없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그건 머지않아 사라질 위험이 있다는 뜻이야."
"내 꽃이 머지않아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요?"
"물론이지"
"내 꽃은 덧없는 거구나.

내 꽃은 세상에 대항하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네 개의 가시밖에 가진 것이 없고.

그런 꽃을 내 별에 혼자 남겨두다니!"


.......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중에서

 

덧없는 것.

우리의 삶이 그러하다.

짧은 삶을 사는 덧없는 인간들이 끝도 없이 욕심을 내고 사는 세상에서

감천 문화마을의 서쪽 기슭에 앉아서 세상을 내려다 보는 어린 왕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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