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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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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양 철교를 거닐며...
대구 가을 산책 # 1
11월 5일 오전 대구에 사는 오랜 친구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을 했다.
그 친구는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서도 유독 친한 친구여서 총각 때는 같이 어울려서
서면, 남포동을 다니면서 아가씨들과 미팅도 같이 하러 다니던 그런 친구.
그 친구는 의사가 되어서 대구의 큰 병원에 아주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젊은 시절 유난히 추억이 많았던 친구지만, 결혼식에 참석한 나는 아는 사람이 없는 외톨이였다.
11시에 시작된 결혼식, 친구에게 인사를 건넨 후 돌아 나오려고 하는데 밥은 꼭 먹고 가라고 잡는다.
하여 뷔페에 첫 손님으로 들어가서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명덕역으로 나와 지하철을 타고 아양으로 왔다.
금호강은 나에게 부산의 해운대와 같다.
금호강은 나의 오랜 망명지 중의 한 곳이었다.
마음의 피난처였고 휴식하는 안식처였다.
그 금호강에 철교를 활용한 문화공간이 생겼다고 해서 찾아 가기로 한 것이다.
아양 철교
가을날 , 하늘은 푸르고 공기가 맑으니 마음 또한 가볍다.
철교를 따라 금호강을 가로 질러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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