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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대구의 가을속을 거닐며 본문

大분지에서(대구)

대구의 가을속을 거닐며

SHADHA 2015. 10. 23. 09:37

 

 

대구의 가을속을 거닐며

대구 가을 여행 3

 

 

동대구역에서 범어동으로 이어지는 동대구로에서 국채보상로를 따라 신천쪽으로 걸었다.

부산에서 출발하기 전 날부터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대구도 푸른 하늘의 가을임을 확인했었다.

신천 동신교와 만나는 지점. 대구 중앙고등학교 앞에 새로 조성된 범어천 소공원을 지나서

동신교에 잠시 머물러 서서 신천 분수를 지켜 보기도 했다.

신천 둔치로 내려가서 황색 코스모스길을 따라 남쪽을 향하여 걸으면서 편안한 상념 들기도 하면서

김광석 다시 보기 길로 들어 가벼운 산책을 하였다.

얼마 전, 큰 딸이 자기 남편과 대구로 친구 결혼식에 왔다가 들른 김광석길이 괜찮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김광석 길과 연결된 방천시장을 거쳐서 아름다운 첨탑을 가진 동부교회를 보다가 달구벌대로를 건넜다.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옆을 지나서, 눈에 익고 병문안 하러 자주 들렀던 경북대학교 병원앞을 지나서

국채보상운동 공원으로 들어서 잠시 거닐면서 가을을 맞이 하려고 준비하는 공원 풍경을 즐겼다.

그 옆 2,28 기념 중앙공원....정신적으로 아주 많이 힘이 들던 시절, 해 질 무렵에 많이 걷던 곳.

그곳을 다시 거닐면서 열차 탑승 시간을 맞추기 시작했다.

부산에서 대구로  올라올 때는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려 거기서 가까운 목적지로 갔으나,

부산으로 돌아 갈 때는 굳이 KTX를 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좌석도 훨씬 더 안락하고, 지하 구간이 거의 없는 예전 경부선 철길. 경산, 청도, 밀양, 삼랑진으로 이어지는...

낙동강을 따라 가는 낭만이 살아 있는 길로 가는 ITX가 훨씬 더 매력적이고,

대구 중심가에 가까운 대구역에서 탑승할 수 있어서 특별하게 바쁜 일이 없으면

대구를 오고 갈 때는 나는 항상 그렇게 열차를 이용한다,

시간도 30분 정도로 크게 차이가 안 나고, 요금은 6,000원 정도 더 싸고,

좌석은 더 안락하고, 창 밖으로 지난 추억들이 많은 바깥 풍경들을 바라볼 수 있는 기차여행,

그래서 나는 ITX가 좋다.

그렇게 미리 사전 조사한 ITX 열차 탑승 시간의 여유가 조금 남아서 대구역 인근의 대구 예술인의 옛거리

향촌동과 북성로를 잠시 거닐고 대구역으로 들어섰다...

동대구역 인근의 목적지에서 대구역까지 6km의 대구의 가을속을 걸으며 산책하는 날이었다.

 

푸짐하고 만족스러운 점심식사를 즐겼으나, 많이 걸으며 산책을 한 탓으로 시장끼가 밀려와서

편의점에 들러 2+1 행사를 하는 초코바를 사서 먹으며, 대구역 플래트폼에 앉아서 기차를 기다릴 때,

대구역 석양이 지기 시작했고,

귀에 꼽은 이어폰으로 박정현이 부른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범어천 소공

 

 

방천시장

 

국채 보상운동 기념 공원

 

 

 

 

 

 

 

 

 

 

 

 

 

 

2.28 기념 중앙공원

 

 

 

 

 

예술인의 옛거리 향촌동

 

 

 

 

 

 

 해 질무렵 대구역

 

부산역에 도착한 I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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