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비엔날레 영도 - 그 난해함. 본문
비엔날레 영도를 보기 위해 창고 안으로 들어선 순간.... 이게 뭐지?
그 창고 안에 관람객은 나 혼자 뿐.
창고 안에 대기하고 있는 스텝은 6~7명.
기존 창고의 구조물과 설치된 조형물과 영상... 그리고 이게 뭐지?
관람하러 들어 간지 10분도 되지 않아서 창고 안 전시장을 빠져나왔다.
예술이라도 뭐 아는 듯하며 오래 머물 수도 없었다... 여기저기서 무표정으로 지켜보는 6~7명의 스텝들의 시선이
.... 네가 뭘 알아? 예술을 알아? 하고 묻는 것 같아서 더욱 그랬다.
솔직히 뭔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도 없었다... 그냥 예술이다.
전시장 들어가서 체온 재고, 카톡으로 신원 확인하고 5~7분 정도 머물다가 전시장을 나와 푸른 가을 하늘을 보았다.
난해하다.... 예술은...
어차피 사는 것 자체가 난해하다.
집에서 나와 10분 걸어서 지하철역... 지하철 타고 20분.. 걸어서 영도대교 건너 봉래동 물양장을 20분 걸어서 50분 만에
도착한 비엔날레 영도.
5~7분 비엔날레 보고 다시 걸어서 물양장 끝자락에 있는 조선소와 영도 홈플러스를 거쳐서 봉래시장을 지났다.
영도 현장에 있을 때, 한 번씩 왔던 경북밀면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던 짜장면을 점심식사로 먹으려고 갔는데 휴무......
할 수없이 태종로 대로를 따라 영도 우체국 앞을 지나 다시 영도 대교를 건너고 광복 롯데백화점 앞에 오는데
약 40분이 걸렸다... 점심식사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남포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는데 약 30분.
집에서 출발하여 5~7분이 소요된 비엔날레 영도를 보기 위해서 이동시간이 총 2시간이 소요되었다.
난해하다... 별다른 감동이 없었던 평범한 하루였다.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며 노느니 가볍게 산책하는 게 좋았던 날..
그래도 덕분에 10,576보를 걸었다.
사는 것도 예술처럼 난해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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