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양산 황산공원의 3월 본문
5년 전인 2015년 3월 4일에 외롭고 싶어서 차가운 바람이 부는 하늘 푸른 날에 혼자 황산공원을 찾아와서
호포역에 내려서 물금역까지 걸었었다.
외로움은 더 외로워야 밝아진다.
혼자여서 외로운 것이 아니고
혼자일줄 몰라 마음이 부산한 것이다.
인연이 없어 허 했던가
아니다.
인연에 매달렸기에 괴로운 것이다.
내 갈증의 근원은 스스로를 모른 체
연연함에 기인했다.
욕심의 과함이고
본연을 깨닫지 못함이다.
이리도 작게 찾아온 불씨 하나를
내일도 지켜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외로움은 더 외로워야 밝아진다.
....신필상
낙동강변 샛강 옆을 차가운 겨울바람과 함께 동행을 하니 더욱 외롭다.
그 외로움이 깊어질수록 나의 머릿속을 덮고 있던 상념과 고뇌가 하얗게 변색되어갔다.
이내 차가운 겨울처럼 투명하게 변해갈 때,
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허허로운 풍경의 황산문화체육공원 벌판에서.....
외롭고 싶은 날에는 황산 문화공원으로 간다...2015년 3월4일
5년이 지난 2021년 3월 14일 아내와 같이 호포에 와서 <포구나무집>에서 메기매운탕을 먹고 <제이엠커피로스>에서
커피를 마신 후 황산공원으로 가서 걷기 시작하였다.
잘 조성된 자전거도로에 자전거를 타러 나온 사람들과 쑥캐러 나온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하늘이 푸르고 맑았던 5년 전과는 달리 황사현상이 있었고 날씨도 많이 더워져서 상쾌한 트레킹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서 당처 예정했던 물금역까지 걷기를 포기하고 호포로 돌아 나와서 들꽃 화원으로 가서
꽃화분 하나 사서 귀가하던 일요일...2021년 3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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