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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밀양 호박소 5월 산책 본문

가야의 땅(경남)

밀양 호박소 5월 산책

SHADHA 2021. 5. 24. 09:00

 

밀양시내에서 약 32km 떨어진 산내면 남명리 시례마을에 재약산(천황산)에서 뻗어 내린 얼음골이 있으며 

여기서 3km쯤에 가지산의 한 물줄기인 호박소 계곡이 나타난다. 

수십만 년 동안 계곡물에 씻긴 백옥 같은 화강석 위로 하얀 포말을 이루며 쏟아지는 계곡물과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한국의 명소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호박소는 10여 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인해 움푹 파인 못인데 방앗간에서 쓰이는 절구의 일종인 

호박처럼 생겼다고해 호박소라 불린다 하였다. 

둘레는 30m 정도 되며 시례호박소, 구연폭포, 또는 백련폭포라고도 불린다. 

또한, 호박소는 오랜 가뭄이 계속될 때 기우제를 지내는 기우소였다고 한다. 

옛날 이 지방 사람들이 물의 깊이를 알아보기 위해 돌을 매단 명주실 한 타래를 다 풀어보았지만 끝이 닿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깊다고 한다. 하얀 바위 바닥으로 이루어진 이 폭포골은 그야말로 무공해, 무오염 지대로 

주위에 백련사, 형제소, 오천 평 반석 등이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자료 글

 

5월 8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연속으로 있어서 부산으로 업무상 출장을 온 작은 딸 승용차를 타고 밀양 호박소로 갔다.

부산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산 IC에 내려서 언양을 지나서 긴 가지산터널을 지나서 얼음골 교차로에 내려서

영남알프스얼음골 케이블카 승강장 앞을 지나서 호박소 유원지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5월 8일 어버이날은 토요일이지만 오전에 일찍 도착하니 호박소를 찾아온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너무 조용하여 좋았다.

차를 타고 오는 내내 황사와 미세먼지로 온 세상이 뿌였었는데, 막상 밀양호박소에 당도하니 맑고 쾌청한 날씨로 변했다.북으로 해발 1,188m 운문산과 1,241m 가지산이 있고, 남쪽으로 1,189m, 1,069m 재약산, 1,159m 신불산이 둘러 있어서

호박소 초록 숲에 들어서니, 황사 미세먼지 하나 없는 깨끗하고 청량한 신세계 같은 느낌이 들어서 우리 가족들은 아주 행복했다.

초록빛 가득한 숲, 경이로울 정도로 맑고 청량한 초록빛 물이 아름다운 시례호박소와 호박소 계곡으로 흐르는 물.

아내와 딸이 나란히 숲 속 벤치에 앉아서 호박소계곡을 바라보며 대화하면서 편안하게 쉬는 모습을 바라보니 행복했다...

 

호박소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한참을 머물다가, 얼음골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산채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호박소 계곡을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