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냇골에서 중앙대로 따라 걸어서 동래삼계탕까지

 

5월 1일 토요일, 전날 서면에서 먹은 물회 때문인지 아내가 속이 쓰리고 불편하다고 하여 오전에 근처 의원 가서 진료받고,

외출을 하지 않고 전복죽을 사다가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집에 머물며 영화 <미나리>를 보며 쉬었다.

5월 2일 일요일, 아내가 느닷없이 <동래삼계탕>이 먹고 싶다며 운동 삼아서 동래까지 걸어서 가자고 제안했다.

동래구청 근처 <동래 삼계탕>은 여름에 아내와 자주 가는 곳이며, 지인들과도 자주 가게 되는 곳이었다.

 

범냇골에서 동래까지....아파트 엘리베이터 홀에서 머얼리 동래 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날씨가 흐리다.

가까이 서면과 그 뒤로 양정까지는 보인다. 조금은 먼 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53년 전에 졸업을 했던 <부산진초등학교>앞을 지나서 동서고가도로 아래 동천 복개천을 지르는 육교를 건넜다.

복개된 동천은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물 맑은 개울이어서 친구들과 방과 후에 헤엄치며 놀던 곳이었다.

그리고 철로아래 굴다리를 지났다. 초등학교 시절 이 굴다리를 지나 어린이 도서관 가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 곳.

그때는 엄청 높은 굴다리였는데. 지금은 머리에 닿을 듯 나지막하다.

서면 복개천으로 나가서 일주일에 한 번은 걸어서 가게 되는 서면 롯데백화점 가는 길목에 있어서 가끔씩 들리는 곳들.

<서면 한방 장어구이><파리바케트><언양 곰탕>, 햄버거가 먹고 싶을 때 찾는 <버거킹>

서면시장 골목 안에는 돼지국밥 전문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소문난 돼지국밥><풍성돼지국밥><포항돼지국밥><송정삼대국밥><수영본가돼지국밥><경주박가국밥> 등이 있다.

아이온시티 빌딩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엔젤리너스 커피숍>은 지인들을 만날 때 자주 만나는 장소로 찾는 곳이며,

서면 로터리를 보며 지하로 내려가서 서면역을 지나고, 부전 지하상가를 걸어서 부전역을 지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국민건강보험 앞에서 지상으로 올라와서 삼전교차로를 건너서 송상현광장을 거닐었다.

송상현 광장에는 <2021년 연등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양정 라이온스공원> 앞에서 건널목을 건너 완만한 내리막길을 걸어서 <부산여대> 입구 쪽을 걸어서 1990년경에 설계에  참여한 부산 지하철 1호선 양정역을 지나서 시청 앞으로 쉬지 않고 계속 걸었다.

가족 모임 때 가끔씩 오는 <더 파티>와 큰 딸이 호주로 공부하러 가기 전에 근무하던 회사가 있던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빌딩을 지나서 시청 앞 교차로를 건너서 시청역 앞에 있는 연화공원에 잠시 앉아서 아내와 바나나우유를 마시며 쉬었다.

예전에 업무 때문에 자주 찾았던 <뉴 그랜드 레포츠 오피스텔> 앞을 지나서 역시 내가 설계를 하였던 지하철 1호선 연산동역을 건너서 연산로터리를 지나고, 예전에 아내가 다니던 사찰이 있었던 곳..(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었다.)

부산서문교회 앞과 1999년 경 내가 사업계획서를 만들었던 <부산 노인종합복지관> 앞을 지나서 거제천로 를 건너서

<거제월드아파트메르디앙>단지를 지나서 동해선 교대역을 보면서 역시 내가 설계한 지하철1호선 교대앞역 광장을 지나서

세병교에서 온천천으로 내려가서 산책을 즐기다가 수안동으로 올라가서 <동래 메가마트><금수복국> 을 지나서 4호선 수안역을 지나 동래교차로를 건너서 <동래 파전> 앞을 지나서 <동래삼계탕>으로 가서 삼계탕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점심식사 후,

메가마트에 가서 간단한 쇼핑을 하고 동래역 앞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려고 했지만 앉을자리가 없었고,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여서 서둘러 동래역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12KM 산책길.

범냇골, 서면, 부전, 양정, 시청 앞, 연산동, 교대 앞을 거쳐 동래까지 15,750보 걸었던 일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