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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알베르 까뮈, 장 그리니에 그리고 알제 카스바 본문

꿈꾸는 여행

알베르 까뮈, 장 그리니에 그리고 알제 카스바

SHADHA 2021. 8. 27. 09:00

 

항구 저 위에는 카스바 거리의 하얀 입방체 모양을 한 집들이 아물아물하면서 내려다 보고 있다.
수면과 같은 높이에서 바라보면 아랍 도시의 저 야생적인 백색을 배경으로 하여 수많은 육체들이 구릿빛 띠 장식 같은
벽을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8월달의 깊어지고 햇볕이 거세어져감에 따라 집들의 흰 빛은 더욱 눈부시게 되고 사람들의 피부는 더욱 짙은 열기를 띤다.
.....알베르 까뮈<결혼.여름> 알제의 여름 중에서...

 이 카스바에서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아침을 맞이했는지 !
그 항구, 커다란 도시, 떼지어 있는 군중이 주는 매력에 사람들이 놀라기도 한다...
모하메드 세리프와 클레베르 거리가 엇갈리는 곳에 있는 프로망땡 카페에 앉아서, 남자들과 부인네들과 어린아이들이 
무리지어 그들의 일터로, 아니면 그들의 쾌락을 찾아 생가로 아니면 기도장으로 서둘러 내려가는 것을 바라 보았다.
....장 그리니에<지중해의 영감> 알제의 카스바 중에서...

 카스바는 높은 언덕, 항구의 절벽 등에 만들어진 북아프리카의 성채도시를 일컫는 말이다.
Mahgreb(북아프리카 지역-모로코,세네갈, 알제리, 튀니지) 지역의 주요 이슬람 도시에는 모두 카스바가 있다.
그 안에는 왕의 거처, 관공서, 시장, 거주지가 미로처럼 밀집해 있어 북아프리카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하며
이제는 이런 도시를 통칭하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이중에서도 알제리의 수도 알제의 카스바가 특히 유명하다

올 8월에는 폭염과 코로나 19로 자주 외출하지 않고 집에 머물며 오래전에 읽었던 책들을 자주 읽게 되었다.
여름이면 떠오르는 좋아하는 알베르까뮈의 <이방인><결혼.여름><페스트> 장 그리니에의 <지중해의 여름><섬>을
다시 읽으며 두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글의 배경이 되는 도시 알제리의 알제의 카스바로 구글어스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