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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장 그리니에의 보르메 섬 본문
.....그런데 어느 날 여러 꽃가게들 중 어떤 가게의 간판에 <보르메 섬으로 !>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때 내 가슴이 얼마나 뛰었겠는가 !
마조리 호수에 잠겨있는 <세개의 섬들>을 다시 보는 것 같았다.
어머니 섬, 어부들의 섬, 아름다움의 섬, 종려나무들, 오렌지 나무들, 레몬 나무들,
그 섬 꼭대기를 장식하듯 덮고 있는 온갖 종류의 나무들, 그 광경은 곧 지상의 낙원이었으니....
연옥에 빠져 있는 나를 위해서 하늘이 점점 열리고 있었다.
나는 미모사꽃과 등나무 꽃과 장미꽃으로 가득 차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공기를 들이마셨다.
이졸라 벨라의 비둘기 떼가 날아다니는 그토록 무거운 그 공기를 흠뻑 들이마셨다.
...장 그리니에 <섬> 중 보르메 섬 에서
여름의 폭염이 끝나가는 8월 27일,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가고 가을장마가 시작되는 때, 코로나 거리 두기 4단계가
계속되고, 아내가 인근 의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맞은 날이었다...
아내와 외식을 하지 않고 짬뽕과 탕수육 세트 메뉴를 배달시켜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아내는 거실에 누워서 잠이 들고
나는 다시 장 그리니에의 <섬>을 읽고 있다가 그 아름다운 섬<보르메 섬>으로 구글어스를 따라 날아가서 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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