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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이른 아침 남이섬 산책 # 1 본문

수도권 풍경(경기)

이른 아침 남이섬 산책 # 1

SHADHA 2021. 10. 22. 09:00

 

9월 19일 아침, 6시 남이섬 호텔 정관루 객실에서 혼자 일어나서 정관재 앞으로 하여 엘리시안 폭포정원 앞에서 부터
송파 은행나무길을 따라 남이섬 중앙 넓은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다.....사람이라고는 흔적도 없고 아름다운 공작새 한 마리 홀로 뜰을 여유롭게 거닐고 작은 다람쥐가 길을 건넌다.
나무와 숲...물과 분수. 상쾌한 가을바람만이 숨을 쉬고 있었다... 행복했다..

남이섬 선착장 남이나루에 관광객을 태운 첫 배가 도착하는 8시까지 이 섬은 나 혼자만의 섬이나 다름이 없었다.
어렵게 호텔 정관루에 객실을 예약하여 아무도 없는 깨끗한 남이섬을 마음껏 거닐게 해 준 작은 딸이 너무 고맙다,
남이섬 상가 중앙에 위치한 오래된 밤나무 앞에서 서쪽으로 나있는 멋진 메타세쿼이아 길을 잠시 바라보고는 식당가와
갤러리와 아트숍을 지나서 환경농장 연련지와 천리포 목련원, 연꽃밭을 보면서 유리메타 다리를 건너기도 했다.
거리에서 그대로 살고 있는 토끼들과 거위들, 공작새들...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평화롭게 일상을 영위하는 것 같았다.
중앙 잣나무길과 은행나무길을 계속 걸어서 남이장군 묘를 만나고 남이섬 북쪽 끝 선착장 남이나루에 도착했다. 
그때까지 만난 사람이라고는 일찍 산책나온 호텔 투숙객 부부가 유일했다.

남이섬 남쪽 끝 정관루에서 북쪽 끝까지 산책을 해서 남이마루에서 길을 좁지만 섬 중앙으로 나 있는 단풍길을 따라 
다시 숙소가 있는 남쪽으로 산책을 시작하였다.
멋진 아침 산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