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2003년과 2022년의 진하 해수욕장 겨울산책 본문
2003년에 이 바다 앞에서 이런 바램을 말한 적이 있었다.
바램
내년 이맘때에도
이 바다에 와서 가슴 활짝 펴고
환하게 미소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아내와 딸들이
그들이 원하는 삶과 꿈을 이루는데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사람들과,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
그들이 변함없이 내 곁에 머물며
나로하여 보다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게 또 다른 행복을 느끼게 해 주었던,
그리고 지금은
내 곁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구상하고 있었으며 꼭 이루고 싶은 나의 꿈.
그것이 실천으로 옮겨지게 되는
첫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아름다운 세상을 찾아가서
새벽부터 깊은 밤까지 쉬지 않고 발품을 팔아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땅 이야기를
이 <땅의 회상>에서 계속했으면 좋겠습니다..... 2003년 1월 shadha
2022년 1월 12일 수요일에 혼자 부전역에서 동해선을 타고 남창역에 내려 남창 옹기종기 시장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715번 버스를 타고 진하 해수욕장으로 왔다.
맑고 푸른 하늘이 있는 겨울날, 푸르고 푸른 겨울바다를 만나고 싶었다.
DAUM 블로그 이전에 있었던 칼럼<땅의 회상>으로 블로그를 하던 시절이던 2003년 1월 진하 해수욕장을 거닐면 썼던
글 <바램>이다.
그리고 20년의 세월이 흘렀고, 나는 아직 블로그를 하면서 진하 해수욕장의 겨울 푸른 바다를 거닐고 있다..
푸르고 시리도록 맑고, 차갑게 깨끗한 날씨와 함께 무념무상으로 걷는다...
살아 있다는 것은 아름답다... 푸른 바다와 하늘을 바라볼 수 있어서.....
다시 20년 후, 또 이 진하 해수욕장 와서 푸른 하늘, 푸른 바닷가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2022년 1월에 쓴 글을 읽으며, 추억으로 회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그러게....... 2041년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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