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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과 용성 계곡 여름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과 용성 계곡 여름 산책

SHADHA 2024. 8. 28. 09:00

 

범어사 하마마을 <경주집>에 상황닭백숙으로 점심식사하고  <더 팜 471>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다가

범리단길에서 편백나무 숲길을 걷는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을 걸었다.

 

무더운 폭염의 여름이지만 편백나무 숲길에는 시원하게 느껴지는 바람에 불어왔다.

2023년 3월에 의식을 잃은 채,앰뷸런스에 실려서 백병원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로 갔을 때,

다시는 이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몇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보니 근력이 줄어들어서 많이 걷기 힘들었었다.

식생활을 개선하고 가능한 많이 걸을려고 노력하다 보니 건강이 많이 회복되는 것 같았다.

체중도 정상적인 체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 무엇보다도 아내가 나를 위해서 열심히 하는 기도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누리길 중간쯤에 위치 편백나무 숲 휴게소에서 새소리, 매미 울음소리, 개울물 흐르는 소리 들으며

한참 동안 앉아서 휴식했다. 

... 모란이 피면은 모란으로, 동백이 피면은 넌 다시 동백으로, 

   나에게 찾아와 꿈을 주고, 너는 또 어디로 가버리나

   인연이란 끈을 놓고 보내긴 싫었다,

   

남진의 <상사화> <린>의 노래를 유튜브로 틀어서 아내와 같이 들었다. 편백나무 숲에서 들으니 더욱더 좋다.

편백나무 숲에서 더 내려 오는 길목에서 처음으로 들어선 물바라기길, 그리고 용성계곡 길을 걸었다.

놀이마당 공원 앞에 있는 <위즈 바이크 앤 카페>에 붙어 있는 팥빙수 5,000원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시원한 팥빙수로 더운 몸을 식히고 놀이마당 공원 앞에서 29번 버스를 타고

남산동에서 구서동까지 지나는 산복도로 금샘로를 따라서 집 근처 버스 정류장까지 1시 30분 동안

돌고 도는 긴 코스의 버스를 타고 가는 버스 피서를 즐겼다.

예전에 승용차를 자주오던 곳을 버스를 타고 바라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말복인 8월 14일 아내와 범어사 하마마을 가서 상황닭백숙 먹고 산책을 하던 날이었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