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여름날 일광 해수욕장과 일광아구찜 본문

靑魚回鄕(부산)

여름날 일광 해수욕장과 일광아구찜

SHADHA 2024. 8. 19. 09:00

 

약 20년 전, 아내와 두 딸과 함께 부산 경륜장으로 간 적이 있었다.

20대 초반이던 큰 딸아이는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작은 딸아이는 흥미를 가지고 배팅을 즐겼다.

지금 주식과 투자에 전혀 관심없는 큰 딸과 주식과 투자에 관심이 많은 작은 딸의 특성이 그때부터 나타났다.

가족들과 약간의 경륜 게임을 즐기다가 해가 질 무렵, 철마로 산길을 따라 돌아서 철마와 기장을 지나서

일광으로 와서 일광 아구찜으로 저녁식사를 했던 추억이 생각났다.

 

8월 2일 금요일 오후 4시, 살인적인 폭염이 한창일 때, 아내와  부전역 구내에 있는 이디야 카페로 들어가서

단팥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 더위를 식히며 쉬다가 동해선을 타고 일광역에 내렸다.

20년 이상 단골로 찾았던 <일광아구찜>에서 아귀찜으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내가 쉬기 시작하는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똑같은 일상보다는 변화가 있는 시간들을 갖기 위해서이다.

날씨가 너무 더우니 갈 곳이 마땅치 않아서 시원한 동해선을 타고 일광으로 가서 저녁식사하고 해 질 무렵에

우리가 해수욕하러 잘 가지 않는 일광해수욕장으로산책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일광아귀찜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산책 나왔으나 바람 한점 없는 뜨거운 여름 공기가 마중 나왔다.

그래서 간단히 산책을 하고 일광역으로 돌아와서 동해선을 타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