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샘 3
희랍인 조르바, 그는 아마...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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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봐 (안녕)!
그를 항구에서 만났습니다. 세계를 지붕삼아 떠도는 여행자, 생을 탐구하는 영원한 자유인, 그는 아마 지금도 No! No!라고 말할 것입니다. 내 운명에 걸린 제한된 삶의 모습을 향해 ...
그는 함께 가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나로 하여금 날아라 합니다. 노래하며 춤추라 합니다. 잠재하고 있는 뜨거운 혼을 앞세워 무한으로 향하는 불가능하지만 영원한 길을 걸으라 합니다.
조르바, 해방된 넋의 상징이여! 항상 춤추며 사랑하는 생명력 넘치는 이여! 그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네 삶의 의미를 발견했거든 실천하라고, 자기 탈출에 투신하라고, 한없이 성장하라고 일러줍니다.
하늘이 푸르고 바다가 투명한 곳, 나무가 싱싱하고 초록눈의 바닷새가 스카이 라인을 응시하며 비상을 노리는 순간, 나의 몸 속에는 생의 리듬이 시작됩니다. 의무와 절제에 대한 회의를 접고 거칠 것 없는 자유를 만나기로 결정합니다.
슬픔을 향해 열린 피부, 힘줄 선 그의 손을 잡고 배에 오릅니다. 오래 덮어두었던 만돌린을 꺼내 연주합니다. 금지된 장난 -로망스를...
조르바, 부라보!
'00.6.28 한 항구에 서서 푸른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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