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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의 운명

오정순55 호주....평화인가 적막인가

SHADHA 2004. 1. 30. 11:36


오 정 순




호주....평화인가 적막인가

09/02






호주

공항의 꽃에서부터 환하게 하던 그 곳

늘 버티고 나아가기 위해 무언가 치열하게 대하던 내게 그곳의 무한해보이는 평화로움과 적막감은 어찌보면 죽어있는 듯했다.

사람이 노동하고 땀 흘리면서
몸은 고단해도 마음은 정화되는 법인데, 그곳에서는 그럴 일이 보이지 않아  처음에는 천국같다가 시나브로 맛갈나는 시간을 가질 수 없어 침체될 것만 같았다.

사는 것은 그래서 공평하다.
사막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영혼은 무섭게 빛날 수 있고
어려움 속에서 마음이 흔들릴 수 없는 경우를 본다면 나무나 안정된 시간 속에는 무료와 싸우는 일이 관건일 것만 같다.

그림같은 풍경속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그 어던 표정과 소리보다 사람이 내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은 고독하고 외로워 본 사람은 안다.

나는 왁자해도 사람이 그립고는 살 수 없을 것 같다.
아픈 사람을 돌보고
노숙자에게  밥을 퍼주어도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이 좋다.

길들고 익숙하다는 것의 증명일까?
8명의 친정식구들과의 삶이 아직도 기억속에서 좋게 꿈틀거리는데...

푸른 바다 마음만으로
아름다운 건축미로
사람이 채울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다.

풍경은 사람을 위한 배경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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