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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순 89 순리대로 제 걸음으로 가십시오. 본문

줄의 운명

오정순 89 순리대로 제 걸음으로 가십시오.

SHADHA 2004. 1. 30. 13:44


오 정 순




순리대로 제 걸음으로 가십시오.

09/16








순리대로 제 걸음으로 가십시오.

나는 힘이 적습니다.
그러나 힘있는 당신이 있어 다행입니다.
뒤 따라 가며
당신이 들려주는 모든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습니다.
인생은 돌고 돌아 언젠가는 당신이 내 뒤에서 밀고 올거라고 믿습니다.
빨리 달린 사람은 트랙을 먼저 떠나거든요
그러니 마음쓰지 말고 순리대로 제 걸음으로 가십시요.

나는 사랑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사랑많은 당신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보며
나도 닮고싶어 희망을 가질겁니다.
넘치는 사랑은 못미치는 사랑과 만난다고 믿습니다.
극과 극은 가깝쟎아요.
그러니 넉넉히 사랑하며 제 걸음으로 가십시요.

나는 아는 것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높이 이해하지 못합니다.
지식이 풍부한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먼저 아해하고 알려주시면
못미치는 저는 지적 목마름이 해소됩니다.
한계 앞의 사람을 보며 안타까워 하지 마십시요.
앞서 깨우치고 알아야 가르칠 것이 있고 배울 자가 있지요.
세상은 그렇게 어우러지는 것을 저는 이미 압니다.
그러니 제 걸음으로 앞서 가십시요.

나는 딱히 꿈이랄게 없습니다.
그러나, 꿈을 가지고 이루는 당신을 보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집니다.
이루는 사람이 있어야 꿈은 다시 피어납니다.
다만 왜 꿈을 가지지 않느냐고 묻지는 말아주십시요.
이룬 사람은 이미 묻고 있는 중이니까요.
우리에게는 죽어도 가질 수 있는 꿈이 있거든요.  
영원한 생명에 대한 꿈 말입니다.
그러니 제 걸음으로 앞서 가십시요.

나는 온전히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당신이 없었다면
자유가 무엇인지 느끼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했을 겁니다.
어떻게 자유를 얻었는지 방법을 가르쳐 주시면 됩니다.
왜 자유롭지 못하냐고 물을 일은 아닙니다.
아직 도달하지 못할 뿐이지 원하지않는 것은 아니니까요.
부러워 하는것은 죄가 아니라서
부러워 하며 당신을 따라 하렵니다.
그러니 제 걸음으로 앞서 가십시요.
 
나는 용기가 적습니다.
그러나 늘 용감하고  든든한 당신이 있어서
한 걱정을 덜고 산답니다.
내가 용기를 내면 이상하게 과장되어 민망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말하기보다
너도 할 수 있다고 믿어주고 눈빛만으로라도 격려해주면
나도 용기를 가질 것입니다.
불가능이 없다며 당신을 흉내낼 것입니다.
뒤를 보며 흉내낼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제걸음으로 앞서 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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