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A L A Y S I A...........P E N A N G
작은 어촌 테록 바항
바투페링기의
해안을 따라 북서쪽으로
야자수 길.
北의 인도양과 南의 원시림 정글 사이로
지금껏 살던 세상을 떠나
아주 멀리로 잠적해가는 者처럼 가다 보면.
만나는 테록 바항.
그 오후.
작은 포구에는
인도양에 비치는 하늘과 구름 그림자와
선착장의 적막함만이
남아있다.
포구 건너편의 낡고 오래된 작은 간이 식당도
텅비어 버린 정적속에 들어 있고
이따금 어디선가 개짖는 소리만 들려온다.
아침 일찍 출어하는 배.
저녁 귀향하는 배.
떠나고 돌아 올 때만
이 작은 거리가 흥청일 것이다.
가난한
고상식 주택가에도 적막하기는 마찬가지.
다들 어디론가 떠나가버린
텅비어 버린 마을 같다.
그래도.
화려한 바투페링기 해안에서 느끼지 못하던
깊은 평화로움과 안위감을
느끼는것은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다.
해질무렵이 되면
만선으로 돌아오는 어부들과
카레를 끓이고, 차파티를 굽는 냄새로
다시
사람사는 마을이되는 테록 바항.
가난하면 가난한대로,
부유하면 부유한대로,
각기 다른 행복과 아픔이 비례하는것은
이 세상 어느곳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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