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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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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回想

romana11 오후5시 오벨리스크 앞에서

SHADHA 2004. 2. 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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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5시 오벨리스크 앞에서...

03/29  






베드로성전 앞 오벨리스크 앞에서
그와의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후5시 오벨리스크 앞에서...

허둥지둥 준비하느라 10여분이나 늦었지만 줄곧 점퍼주머니에
손을 넣은채로 가만히 서서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던
그의 모습이 눈앞에 들어왔을때의 그 두근거림이란...
심장소리가 그 사람에게까지 전달될까
두려워 짐짓 밝게 웃으며
"많이 기다리셨죠? 호호호 좀 늦었어요.
몇시에 오셨어요? "
"5시 10분전에 왔어요.저도 늦을까봐 막
뛰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왔네요."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그 분.
그렇게 만나 계속 걷다보니
어느새 나보나광장까지 걸어가고 있었어요.
캄포델 휘오리까지 내친김에 걸어가서
(지기님 칼럼에 다 등장했던 곳이예요)
맛있는 저녁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늦을까봐 열쇠도 가지고 나왔다며 수줍게
웃는 그 와의 정식만남은 12시가 훨씬
넘어 끝났고 그 이후 2번의 만남을 끝으로
다시는 만날수 없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이별의 인사를 하기위해
만난곳도 오벨리스크 앞.
그날은 제가 먼저 그분을 기다리려고 했는데
그날도 그분이 먼저 나와있었습니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어색하게 악수를하고 그렇게 헤어진게
그를 본 마지막 모습..
그의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훤합니다.

아! 오늘처럼 눈온뒤의 흐릿한 이때
문득 그분께 전화를 하고 싶어집니다.
"5시 오벨리스크 앞에서 만나요..."
오늘은 함께 베드로성당의 야경까지
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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