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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향기나무34 이런 그늘아래 만나고 싶은사람 본문

또 다른 回想

향기나무34 이런 그늘아래 만나고 싶은사람

SHADHA 2004. 2. 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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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기 나 무



이런 그늘아래 만나고 싶은사람.

07/09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용 혜 원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누구든이 아니라
 마음이 통하고
 눈길이 통하고
 언어가 통하는 사람과
 잠시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습니다

 살아감이 괴로울 때는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힘이 생깁니다
 살아감이 지루할 때면
 보고픈 사람이 있으면 용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사람은 많은데
 모두가 바라보면
 멋적은 모습으로 떠나가고
 때론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외면합니다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친구라고 불러도 좋고
 사랑하는 이라고 불러도 좋을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

저런 그늘아래 만나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저 손을 잡고 거닐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아무런 말이 없어도 손끝 하나에 행복이 쥐어지는 사람입니다.
정원 아래 떨어지는 진한 감액도,
그저 바라보기만 하여도 좋을,
그런 날입니다.

많이 바쁘신 듯,지치신 듯 한 느낌이 들어옵니다.
조금 쉬엄쉬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나무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