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호미곶 본문

신라의 숨결(경북)

호미곶

SHADHA 2005. 11. 16. 23:14
 

 


호미곶
바다에서 만나는 가을아침





이런 느낌
너는 아니 ?

나는 그 느낌을
늦가을 이른 동해바다 호미곶에서
다시 느꼈다.

그 해 햇살 맑은 봄날 아침에
일을 시작하기 위하여
하얀 와이셔츠 소매깃을 걷어 올리고 있을 때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서서
환하게 웃으며 내밀던 아로마향과 유리램프

봄햇살 가득 드는 책상 한켠에 올려놓고
작은 양초에다 불을 붙여 놓고는

...이걸 켜놓고 일하시면 머리도 맑아지고
집중도 잘되고, 피로하지도 않고....

흔들리는 너의 긴머리사이로 스미던 봄빛
쟈스민향과 커피

푸른 동해바다와 하얀 등대가 있는 풍경의
호미곶 광장에서 산책하며
종이컵 커피한잔 마실 때
가을 바람 타고 그 느낌이
나의 심장을 관통하고 지나갔다.

푸르디 푸르고 백옥처럼 하얀 행복감이...
그럴려고
그렇게 느낄려고 이른 아침에 동해바다로 왔나보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

























 


 

'신라의 숨결(경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 송도 바다와 황사  (0) 2006.03.12
운문호수의 가을  (0) 2005.11.20
구룡포 항구  (0) 2005.11.16
경주 양동마을 답사 에필로그  (0) 2005.11.13
경주 양동마을 내곡  (0) 200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