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Heartz
무관심한 이기심 그리고 더 잔혹한 애타심
05/02
-이 글은 제 칼럼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입니다. 아무래도 당사자에겐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주변에서 나를 봐왔던 사람이 읽을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폐쇄성을 확보하기가 그리 쉬운 것이 아니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고 나면 어떤 방향으로 흐를 것인가는 가늠할 수 없다.
무관심한 이기심 그리고 더 잔혹한 애타심에 대해 말하고 싶다. 이기심이라면 나를 위하는 마음이고 애타심이라면 남을 위한 마음일 것이다. 어떤 이는 이기심이 자기 사랑의 잘못된 방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애타심이란 자기 사랑 후에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꼭 그런 순차적인 발달으로 그런 마음을 갖는 것은 아니다.
전엔 친했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내가 이기적이란 말을 들었다. 분명한 이유는 그 친구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더 분명한 이유는 그 친구 또한 내 말을 듣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노동과 투쟁, 대중이란 말을 달고 사는 그 친구에게 내 삶은 너무나 이기적인가 보다. 그 친구가 소홀히 하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나에겐 멀리 있는 대중보다 소중하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에겐 부모와 형제, 친구들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삶도 중요하다.
만일 그 친구가 부모, 형제, 친구를 소중히 하고 자신의 삶도 열심히 하면서 남을 위하려고 했다면 말 한마디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졌을지 모르겠다.
사람 사이엔 선이 있어서 교차할 수도 있고 평행선이 될 수도 있다. 간혹 입체공간 상에서 교차되지도 않고 평행도 아닌 관계로 다신 마주치지 않을 수도 있다. 교차할때는 여러번이 될 수도 있고 단 한번일 때도 있다. 평행선이라서 너무나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니다. 항상 주변에서 같이 하는 가까운 평행선도 있고 너와 난 아무 상관없는 너무나 먼 평행선... 가까웠다가 멀어지는 평행선...
사람이 어느 순간엔 교차하고 후엔 다시 만날 수 없이 멀어지는 교차선이 될때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운명의 선에서 멀어짐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마도 나의 이기심은 친구의 애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붙잡을 수 없은 운명선에서 달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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