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륜대 한국 순교자 기념관 본문
오륜대 한국 순교자 기념관
순교자 기념관은 한국순교복지수녀회에서
수십년간 모아온 소장품들을 전시해놓은 기념관이다.
26명의 순교성인 유해를 모신 순교자기념관 및 성당,
야외전시물과 함께 구월산 기슭을 따라
부산순교자의 묘소,
십자가의 길,
묵주의 길,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동상,
라파엘호,
당간지주,
다산정(茶山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밖에 수녀원과 안내소, 성물보급소가 있다.
1982년 9월에 건립하였다.
기념관에는 한국에 천주교가 들어온 뒤
혹독한 수난을 겪으며 순교한 순교자들의 유품과
각종 형구(刑具), 천주교 서적,
궁중의상 및 민속자료 등이 소장, 전시되어 있다.
...자료글 편집...
아침 일찍부터 바쁘게 움직여야 했고
건축주와의 점심식사까지 마친 다음에야
시간의 빈틈이 생겼다.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7년전 이전까지 매년 12월 31일이면 찾아가던
회동의 미키엘라 수녀님이 운영하시는
성 바오르 심장병 어린이의 집이 생각났다.
...아! 무심함이다.
바로 차를 몰고 그 길을 따라 들었으나 낯설다.
예전의 아담하고 소박하며 햇살들던 집이 없어지고
큰 건물들로 둘러싸여 햇살이 별로 들지 않는
새로운 건물로 바뀌어져 있었다.
눈에 익은 이들도 없고 그때의 느낌도 없어졌으나
변하지 않은 것은
성모 마리아와 예수의 품에 안겨
새생명을 얻기 위해 기다리는 입술 파란 아이들이였다.
7년간의 무심함과 죄송함이 밀려왔다.
매년 크리스마스때면
아이들이 정성껏 만들어 보내주었던 카드들만
가슴속에 수북히 쌓여 있었다.
새로운 생명을 얻는 일에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는데
스스로가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잊고 있었다.
어쩌면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변명만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던가
...내가 다시 일어서고 난 다음에...라는
부끄러운 생각을 하고 있었던게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미약한 힘이라도, 마음으로라도 보태야겠다..
그리고는 인근에 있는
한국 순교자 기념관을 조용히 산책하는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