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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복천동 고분군 본문
복천동 고분군
福泉洞 古墳群
사적 제273호
현재 동래 중심가 북쪽에 반달모양으로 에워싸고 있는
마안산의 중앙부에서 남서쪽으로 길게 뻗어 나온
구릉상에 위치하고 있는 부산의 가장 대표적인 고분군이다.
복천동 고분군은 1969년 주택공사로
고분군의 일부가 파괴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후 1995년까지
부산대학교 박물관과 부산시립박물관을 중심으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지금까지 조사된 유구는 모두 169기에 달하며,
출토 유물은 총 10,000여점이다.
경주지역과 같은 화려한 金銀製유물은 많지 않으나,
대신 철제유물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그 중에서도 무구류(武具類)가 특히 많아 주목받았다.
토기로는 보물 제 598호인 마두식각배(馬頭式角杯),
오리모양토기, 등잔모양토기, 신발모양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한편 방어용 무기인 갑주류(甲胄類, 갑옷과 투구)는
복천동고분군의 중요한 유물로서
우리 나라 갑옷 연구 및 고대 한,일 관계사 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복천 박물관 자료글 중 편집...
토요일 오후에 사무실에서 약속되는 업무 스케쥴은
언제나 썩 반갑지는 않다.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
어디론가 자유롭게 떠나지도 못하고
빈 사무실에 혼자 나가 앉아 있는 것도,
집에서 출근하지 않고 머뭇거리는 것도 싫다.
그냥 그렇게 머뭇거리기에는
차가운 바람은 불어도 하늘은 맑고 푸르다.
집 앞 차안에 앉아 <어디로 가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일단 회사가 있는 방향인 동래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따뜻한 햇볕이 드는 마안산정의 북장루가 눈에 들었다.
...그래, 동래읍성이다...
마안산 서북쪽 기슭의 동래 문화회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북문으로 올라 전체 답사계획을 세운 다음
100세 계단을 숨 가쁘게 올라 북장대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부산 동래지역의 풍경들을 담았다.
3.1운동 기념탑을 거쳐 산을 내려와 인생문의 풍경을 담고
충렬사 뒷 산정에 자리잡은 동장대까지 가려 하였으나
약속된 시간으로 하여 행보를 포기하고
복천동 고분군을 커피 한잔과 함께 산책한 다음
다시 읍성 북문의 동남쪽 입구 언덕을 올라
성곽을 끼고 서장대를 향할 때
먼저 회사에 나와 대기하던 C 소장으로부터
손님들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서장대를 둘러본 다음에야 하산을 시작했다.
조금 더 동래 읍성 그 산정에 머물고 싶었으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사무실로 향해야 했다.
동래 읍성
지금도 계속 복원중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역사 유물 답사와 함께 자연속 가벼운 산행,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도심지 유적지라는 매력이 있었다.
머플러 휘날리며 늘 나를 따라 다니는 그림자와 함께 한
토요일의 겨울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