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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 민주항쟁 기념관 본문

靑魚回鄕(부산)

부산 민주항쟁 기념관

SHADHA 2006. 9. 3. 14:48

 




민주공원과 민주항쟁 기념관

민주주의에 대한 이데올레기에 관하여







1979년 10월 17일 오후
나는 부산시청 광장앞에 서 있었다.
...유신정권 물러나라 !
...정치탄압 중단하라 !
함성속에서 젊은 날의 끓어 오르는 혈기를 불태웠다.
그것이 옳은 일이며 참된 민주주의를 찾는 길이라 생각했었다.
많은 학생들과 군중들의 시위는 가을 하늘을
더욱 더 푸르게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이내 그 하늘이 최류탄의 연기속에 가려졌다.
인정사정없이 �아지는 최류탄속에 진압과 연행이 시작되었다.
나는 곁에 있던 친구의 손에 끌려 시청 근처의 낡은 목조건물
2층 다방으로 도망을 쳤다.
다방 주인의 도움으로 주방안으로 들어가
하염없이 �아지는 눈물과 콧물을 닦으며 젖은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채 몇시간을 그러고 있어야 했다.
그것이 유신 정권이 무너지게 되는 계기가 된
부마항쟁의 시작이였다.


그리고 27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면서
정치적이거나 사상적인 이데올레기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고
그것은 내가 살아가는 삶의 그 바깥쪽에 있었다.
그러나 살면서 그 세월의 흐름속에 바뀌어가는 상황들을
생활속에서 지켜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 이후 우리에게 무엇이 달라졌을까 ?
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권까지
걸어온 행보가 진정한 자유 회복 과정이며
우리가 바라던 진정한 민주주의 구현의 실천과정이였는가 ?
하는 의문 떨칠 수가 없었다.


탄압받던 민주 세력이 정권을 잡고 난 이후 세워진
민주 항쟁 기념관의 전시관 복도 한쪽 벽면에
<한국 민주주의의 살해범 박정희>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박정희.
분명 그는 보리고개를 숨가쁘게 넘어야 했던 가난한 나라를
잘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기반을 마련한 사람이다.
농촌을 살리기 위한 새마을 운동,
포항제철 및 공업 선진국을 만들기 위한 많은 공단 건설,
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 양성과 투자를 과감히 했고
민주세력이라 일컸는 야당인사들의 목숨을 건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를 건설하여 전국을 1일화 했고,
젊은이들이 희생이 따랐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월남전 파병도 서슴치 않았고
자주 국방을 위해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 연구도 서슴치 않았다 한다.
사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그것이 밑바탕이 되어
지금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경영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역대 대통령중
이미 고인이 된 박정희 대통령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의 강한 결단력과 미래를 향한 추진력이 그것이였다.

경쟁사회인 자본주의 국가의 사회생활을 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적이고 철권정치를 해야했던
그 상황과 그의 심정을 어는정도는 이해 할 수 있었다.
유사 이래 모든 역사에도 그랬듯이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 언제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 모든 사람들을 다 만족시키면서 일을 추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를 알게 되었다.
어떤 일을 하든, 관련된 사람의 수가 5명이든 60명이든
항상 반대하고 불만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있어서
그들의 의사를 다 존중해서 일을 처리하려면
그 일 추진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불가능한 일이 되기 때문이다.
박정희 그도 좋은 대통령, 훌륭한 대통령을 꿈꾸었을 것이고
좋은 사람으로 역사에 남고 싶었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가 유신정권을 창출하지 않고
독재적인 철권정치를 좀 더 유화적으로 풀어 나가서
민주적인 방식으로 정권을 물려주고 그가 구상하던
경제 정책등을 이어나가게 했다면
전두환, 노태우같은 정권이 들어서지도 않았을 것이고
광주 항쟁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과 희생도 없었을 것이다.
그는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룩한 훌륭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이라크 파병에 관한 논제를 놓고 이런 이야기가 흘러 다녔다.

현정권은 시간만 끌면서 국회의원들 눈치, 언론 눈치, 아랍권 눈치
김정일 눈치를 살피다 부시가 닥달을 부리니 마지 못해 파병을 했다.
파병을 하고도 부시한테 무시만 당하고
우방임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아무런 실리도 얻지 못했다

만일 <박정희 대통령>이였다면

부시 : 이라크 치안 유지를 위해 너거 군대 3천명만 보내도..
박 : 야 ! 부시야, 째째하게 3천명이 뭐꼬,
니, 우리 군사력 얏보나 ? 내 화끈하게 3만명 보내줄께.
부시 : 와~ 니 진짜가 ?
박 : 그 대신 조건이 있다.
부시 : 그게 뭐꼬 ?
박 : 터 놓고 이야기 하자. 니 이라크 침공한거 석유때문 아이가 ?
부시 : 그래 맞다.
박 : 우리 같이 묵고 살자. 내가 찐하게 파병해 줄테니
우리한테 석유구멍 서너개만 개발 할 수 있도록 해도...

국가의 미래를 위한 실리적인 흥정을 미국과 했을 것이라고
사업경륜이 많은 어른들은 공통적으로 말한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솔직히 말하면 그냥 평범한 일반 국민이였던 나에게는
박정희 대통령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금은 당시 반대하다 탄압받았던 민주세력권에 속한 사람들이
정권이나 언론을 장악하여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행태로
일반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을 뿐이다.
언론의 자유를 찾았다고는 하나 그것은 방종에 가깝고
민주세력이라 일컫는 이들이 잡은 정권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의 국가개발과 진취적인 경제발전위주가 아닌
안위와 제재 위주의 수동적인 정책에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친북정책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는 느낌도 준다.

박정희 대통령 말년시절에 일본인들은 한국이 몇 년후면
일본경제를 따라 잡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토로할 정도로
한국은 무섭게 발전하는 나라였으나 지금은
만들어진 바탕위에 그저 거북이 걸음으로 가고 있는 나라로
일본을 따라잡기는 커녕 중국에게도 추월당하고 있을 뿐이다.
그 귀중한 지금의 민주주의를 얻은 댓가로..
그러나 나는 아직도 박정희 대통령때의 민주주의와
지금의 민주주의가 명확하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과연 진정한 민주와 자유가 무엇일까 ?
나는 절대다수의 일반국민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고
희망과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힘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그 민주라는 정치적, 사상적 이데올레기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
민주라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관한 의문을 제기해 본다.
그 이후 우리가 얻은 자유와 민주는 진정한 자유와 민주인가 ?


최근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문제로
민주적인 정치의 완결편이라 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 도둑을 맞을려니까 개도 짖지 않더라. >라고 말을 하자,
우리식으로 민주화된 언론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 개 주인이 계속 짖어대니 개가 짖을 필요가 없다>라고
대통령을 비하하고 회자해 대었다.

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발목을 잡고 방해하는 요소가 많아 국정 수행을 하기 어려워 할 수 없다>는 뜻의 말을 했다.
대통령이 발목을 잡히고 언론등의 눈치를 보느라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하고 그렇게 가고 있는 나라.
이것이 우리가 바라던 진정한 민주주의와 자유인가 ?
강력한 통치력으로 국가가 하나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
치열한 국제 경쟁사회에서 대한민국의 힘을 키워야
신사참배나 독도문제로 우리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본도
거만한 부시의 미국도 우리 스스로의 자긍심으로 누를 수 있다.

강력한 통치력
거기에는 분명히 자유의 부분적인 희생이 따른다.
진정한 자유는 절제되고 책임이 따르는 자유이여야만
그 가치가 존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보여주는 민주주의와 자유는
안과 밖으로 수준미달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박정희 대통령 이후 우리가 얻은 자유와 민주주의는
과연 무엇일까 ?

<한국 민주주의의 살해범 박정희>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얻은 대통령,
독재를 하여 민주 세력을 탄압한 대통령으로만 매도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힘이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가 보여주었던 국가 경제 발전의 틀만들기와
강력한 통치력,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와 개발 정책을
시도하여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원도 하나 없고 땅도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에게도 굴하지 않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희생이 따르더래도 과감히 추진될 것은
미래를 위해 강력한 힘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 자유,
나는 그 개념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나
모든 국민들이 지금보다 더 잘 살게 되는 경제 선진국이 되면
자연적으로 의식개념이 진보적으로 바뀌게 되고
취업, 입학위주의 교육정책에서 벗어나
보다 더 선진화된 열린 교육정책이 따라가 주면
이 나라에는 진정한 민주주의와 자유개념이
스스로 정착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민주공원과 민주 항쟁 기념관을 산책하면서
젊은 시절
유신정권의 종말과 박정희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가게 한
부마항쟁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또 하나 느낀 것은 그 이후
왜 ? 일부 민주세력,
또는 민주 항쟁이라는 개념이나 조직에는
친북적, 좌익이라는 개념이 따라 다니는 걸까 ?
아이러니한 것은 민주항쟁은 독재에 맞서 싸운다는 것인데
그 표현방법이나 구호나 행동에서
세계에서 가장 독재적이고 인권 탄압이 가장 심하다는
폐쇄적인 공산주의 김정일 정권을 추종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

민주항쟁 기념관에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토대를 이룬
박정희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의 살해범으로만 매도되고
김일성에게 세습받은 공산주의자 김정일은 민주투사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또 어찌된 연유일까 ?
같은 민족과의 자주성 구축이라는 것 때문일까 ?
반공을 국시로 삼은 박정희에게 반발하기 위해서인가 ?
아니면 좌익성향을 띄어야만 지성적 민주세력이라는
알 수 없는 이데올레기 때문일까 ?



정치적인 이야기 잘 하지 않는 shadha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사견입니다.







민주공원

















민주항쟁 기념관



















민주공원 잡음펼쳐보임방











민주항쟁 박물관 뜰









민주항쟁 기념관 늘펼쳐보임방

















대한해협 전승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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