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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등대가 있는 바다풍경 본문
등대가 있는 바다풍경
송정과 공수마을 어촌
바다
겨울 바다는
저 혼자 물소리치다 돌아갑디다
아무래도
다시 그리워
다시 오다간 다시 갑디다
해진 해안선에 등대만이
말 모르는 신호를 반복하지만
먼 바다 소식을 받아 주는 사람 없어
바다
겨울 바다는
저 혼자 물소리치다 돌아갑디다
...조병화 <해변>
송정바다 동쪽끝에 이르르자
겨울비는 그치고
간간히 짙은 구름사이로
신비롭도록 푸른 하늘이 나온다.
내친김에 바닷길을 따라 걸어
동해안 시랑대까지 걷고자 했다.
적당히 차가운 바람과
적당히 비릿한 바닷내음과
간간히 들려오는 갈매기의 노랫소리
찾아드는 이가 드물어
한가롭고도 고즈녁한 바다풍경이 있는
어촌과 바닷길을 따라 거닐었다.
...다른 불편한 곳은 없습니까 ?
...예...그런데 오랫동안 지속되던 70kg의 몸무게가
63kg까지 떨어졌습니다.
...언제부터 그랬습니까 ?
...한 6개월전부터 조금씩 줄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생활 중 달라진 것은 없습니까 ?
...지난 6월이후부터 지독하게 신경쓸 일도 많았지만
차를 타고 다니는 시간을 줄여서 많이 걸었었고
주말에는 가까운 산에 오르거나 산책을 하였고
지나친 과식을 피하고 있기는 하지만
변함없었던 몸무게의 변화가 조금 걱정이 됩니다.
...좋은 일이기는 한데 계속 살이 빠지면 다음에
정밀검사를 한번 받아 봅시다.
요즘 오랫만에 나를 만나는 사람들마다 첫마디가
예외없이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고 한다.
1999년도 병원 입원전에는 늘 75kg의 몸무게였고
퇴원후에는 지속적으로 70kg의 몸무게를 유지했었다.
그래서 송정 현장 답사를 가는 길에
내가 설계를 하였던 주치병원에 들러 진료를 받아 보았다.
...날씬해져서 좋기는 한데 듬직한 맛은 없어지는 것 같어...
...인명은 재천이라는데 까짓거 뭐...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시랑대를 향할 때
겨울비가 다시 어두운 먹구름을 끌고 서쪽에서부터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하고 있어
시랑대를 눈 앞에다 두고 산책을 멈춘
초 겨울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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