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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솔베이지의 크리스마스 본문

靑魚回鄕(부산)

솔베이지의 크리스마스

SHADHA 2006. 12. 10. 15:22

 




솔베이지의 크리스마스

송정바다 겨울비







겨울비가 내리는 바다.
나는 그 바다곁으로 간다.
동해남부선 철로길 옆
노오란 은행나무잎이 낙엽이되어
비에 젖어있는 땅위에 섰다.

처음 솔베이지를 계획하기 위하여
그 땅 근처에 서 있을 때에도
그 주변은 온통 비어있는 대지위에
노오란 은행나무잎들이 땅을 덮고 있었다.

그때는 그 낙엽들이 슬퍼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비에 젖은 낙엽들이
왜 그리 춥고 애잔하게 느껴지는지...

철로변 곁에 바로 붙은 다른 땅으로
바다를 향해 옆으로 길게 드리워진 땅.
거기에 작은 레스토랑이 되든,
소담스런 카페가 되든,
아름다운 집이 되도록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송정 바닷가를 찾았다.

어떤 컨셉으로 할까 ?
바다를 향해 열려진 공간은 기본으로 두고
지나는 모든 이의 눈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은 무엇일까 ?

그런 사유로
겨울비 내리는 토요일
아주 천천히 송정 바다를 산책한다.

오래된 작은 송정역앞을 거닐고
예전 모습 그대로인 골목길을 거닐며
여기 저기 기웃거려본다.

솔베이지의 바깥 풍경에는
크리스마스의 향기가 가득하다.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모양이다.

그 이후 몇번째 크리스마스가 지나간 것일까 ?
손가락으로 그 햇수를 헤아려 보던 날.
겨울비에 젖은 하얀 송정바다는
그래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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