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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인도 암리차르 황금사원 본문
인도 암리차르 황금사원
봄날은 온다는데....
봄 날은 온다는데,
예전에 잃어버린 나의 봄은
아직 겨울 안개속에 머물러 있어
꽃잎 돋아날 기미라도 보일 낌새가 없다.
오랫동안 그리 봄이 오지 않으니
어찌하지 못해 冬土의 언땅을 파고 씨를 뿌리기를
쉼없이 반복하였는데 싹은 돋아나지 않고
오랜 추위에 가슴만 쩍쩍 갈라진다.
그래도 멈추지 않으려 몸부림치다가,
한번씩 심한 몸살을 한다.
지금이 또 그럴 때이다.
어디론가 나가기도 싫고,
무엇도 하기 싫어서
일을 마치면 옆눈 팔지않고 집으로 달려와
내 공간안에서 홀로 은둔을 한다.
그 깊은 우울증에서 스스로 탈피하기위해
쉼없이 영화보기,
또는
언젠가는 꼭 가야 할 곳들을 찾아
전 세계의 사이버 공간속을 헤매고 다니는
사이버 오딧세이가 된다.
때로는 술이라도 마시고 취하고 싶지만
술은 나의 허약해진 심장을 태우기에
차마 그러지도 못한다.
나의 모습은
가끔 내 안의 나를 만날 때마다,
참으로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언젠가는 봄이 오겠지 ?
시크교도의 총본산 인도 암리차르의 황금사원.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죽기 전에 가 보아야 할 50곳 중
6위에 해당하는 아름다운 건축물.
1577년 시크교의 제 4대 교주 람다스가
시크교 신앙의 중심지로서
聖泉암리타사라스(불멸의 연못) 주변에 건설하였다.
황금사원 안에서는 지켜야 할 두 가지의 규율이 있다.
머리를 수건으로 덮어야 한다는 것과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연못 주변의 하얀 대리석 건축물들과
불멸의 연못을 가로지르는 구루다리를 건너면
힌두교와 회교 건축양식을 혼합한 본당 건축물.
100킬로그램 순금 지붕과 돔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황금사원에는
화덕에 구운 밀빵 <차파티>와
코에 향신료를 섞어 끓인 <달>이 식사로 무료 제공되고
무료 숙소 제공으로 여행자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준다.
숙소에 신발 훌훌 벗어두고
맨발로 아름다운 황금사원을 돌아다니다가
베란다 아무곳에나 주저앉아
경전 낭독소리따라 사색에 잠길 수 있는
무한한 자유로움이 있는 곳.
어서 그곳으로 달려가 밤늦도록 산책하다가
연못에 빠져드는 황금사원의 황금돔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관련 자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