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신라의 숨결(경북) (64)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영천 치산 계곡 팔공산 북쪽 치산계곡 광활한 팔공산일대의 원시림지대에서 발원되어 흘러내리는 팔공폭포로부터 온갖 형상의 기암석과 울창한 숲을 지나며 다시 흐르는 맑고 투명한 계곡물. 비교적 손상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치미.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아름다운 치산계곡..
活源亭의 봄 대율리 전통 문화마을 신령스러운 靈山 팔공산의 북쪽 기슭에 햇살이 맑다. 5000평 송림을 끼고 수백년된 전통가옥들과 집집마다 옛모습 그대로 보존된 돌담과, 그리고 그 골목길들에 여유로우며 한가로워 보이는 봄꽃들이 피었다. 한바탕 목숨을 내어건 전쟁을 치룬 살아남은 병사처럼 ..
南川 古宅의 봄 대율리 전통 문화마을 2 때로는 살아가는 모든 것들을 접어두고서 싱그런 향이 머무는 초록의 빛 속으로 젖어들고 싶다.. 새벽에 일어나면 산뜻하게 다가오는 신록의 향긋한 내음.. 깊은 산사에서 맞이하는 그 새벽에 서 있노라면 무엇을 쫓아서 그렇게 바쁘게 살았는지? 무엇때문에 그..
겨울 旅行 월포 바다에 내리는 눈 그것은 곧 하얀빛 환상같았다. 하늘이 산이거나 언덕이, 그리고 바다마저 하얗기만 하다 동해바다 파도따라 온 바람도 그 바다곁 월포마을 지붕도 우리의 웃음도 하얗다. 그 바다곁에서 먹는 싱싱한 생선의 하얀 살점이 달다, 달기만하다.
지난 여름의 旅行 소수서원 紹修書院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있는 한국 최초의 서원. 사적 제55호로 지정 1542년(중종 37) 풍기군수 주세붕이 고려의 유현(儒賢) 안향(安珦)의 사묘(祠廟)를 세우고 다음 해에 학사(學舍)를 이건(移建)하여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설립한 것이 이 서원의 시초..
지난 여름의 旅行 소수서원의 전설 紹修書院 소수서원의 경렴정에서 죽계수 경치를 바라보면 경(敬)과 백운동(白雲洞)이라는 글씨가 음각된 바위가 있다. 주세붕이 숙수사를 헐어내고 서원을 건립하던 당시, 숙수사에 있던 불상들을 모두 이 바위 아래 소(沼)로 던져버렸다. 그러자 한이 맺힌 불상들..
겨울 旅行 주왕산 周王山 오랜 세월을 두고 냇가에 뿌리를 박고 있지만 붉은 수단화는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잃지 않은 채 슬픈 사연을 안고 다소곳이 꽃을 피우고 있다. 수단화 수달래란 이 꽃은 다른 지방에선 좀처럼 구경할 수 없는 꽃으로 여기 주왕산 계곡에서만 피는데 꽃 빛깔은 진달래와 비슷하..
겨울 旅行 주왕산의 겨울풍경 주왕산 기암, 바위에 이엉을 두르고 쌀 뜨물을 흘러 보내 적을 현옥시켰다는 전설만큼 장엄한 자태에 눈길을 떼지 못하고 한약차 다리는 냄새가 겨울香과 어우러지는 작은 다리를 지나 만나는 주방계곡 수단화 지고 없는 냇가가 외로워 보이나 겨울 향기가 더 짙게 느껴..
겨울 旅行 겨울바람이 노니는 풍경 주왕산 주방계곡 다리밑을 지나다 오랜 전설을 듣느라 발길을 멈춘 맑은 개울물위에 겨울바람이 살짝 그림을 그린다. 때로는 그리 쉬어가도 좋겠다 학소대에서 주왕암까지 절벽위 산길 그 호젓한 오솔길을 걸을 때에도 겨울바람은 지난 가을에 땅으로 떨어진 낙엽..
安 東 記 3 터 이 세상 모든 것. 하늘과 땅과 바다와 산, 그리고 江 바람과 구름. 나무와 집. 꽃들과 풀잎까지, 그리고 사람. 그 모든 것들은 제각기 자기 자리를 가지고 태어난다 합니다. 내가 여기 있으면 너는 거기에 있고, 내가 이 역활을 맡으면 너는 또 다른 역활을 맡고, 그리 조화를 이루어 존재되..
安 東 記 2 길 1. 길은 걷는 곳이 아니다. 길은 그 공간속에 드는 것이다. 2. 하늘이 열려 있으니 그만치 자유롭고, 담 안에서는 담 바깥이라 하나, 길에서 보면 담 안이 담 바깥이다. 3. 한정된 공간안에서 틀을 짜는 담 안의 공간보다 연속적으로 변화를 주는 그 담 바깥. 길이 좋다. 4. 길안에 들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