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스라의 첼로 (84)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아 스 라 Switzerland 08/26 앙리 뒤낭과 바그너, 루소의 고향 스위스빙하가 흘러 내려 만들어진 레만호와 알프스의 최고봉 융프라우 그 가파른 경사의 철길을 지나며 만나는 만년설을언젠가는 꼭 보러 가고 싶습니다. 그 산악철도는 정말 꼭 타보고 싶습니다. 목초지의 초원의 소들을 감상하고 산과 계곡..
아 스 라 Re:가르다 湖水의 북쪽 마을들 08/23 지도에 떠있는 못의 지형이 우리들 마음 속에 잠자고 있는 마음의 푸른 잎 같군요. 뒤설레어 떨어지는 꽃잎의 戀書와 폭풍 전야의 혼미한 고요, 바람을 일으키는 쓸쓸한 가을의 追想과 설원의 눈꽃 흘러내렸을 그 湖水를 상상하면서 낯선 이방인 옆에 슬그..
아 스 라 푸른샘님 08/17 안호범의 "이효석의 봉평" 푸른샘님비밀의 정원에 들어서듯 님의 냄새에 이끌려 사무실에서 이 글을 읽었습니다.님의 글은 제가 유독 탐욕스럽게 읽는 편이지만 제 이름을 호명당하는 이 야릇한 기분은 꼭이 시린 어느 가을 날 메밀꽃 같은 달빛을 아스라이 맞는 달맞이 꽃이 ..
아 스 라 빛과 色, 창으로 부는 바람 08/17 심장의 박동 소리만이 존재하는 새벽~~ 이 우아한 항아리들같은 정제된 고요가 새벽엔 있습니다. 바람도 풀벌레도 목청높이지 않고 낮게 낮게 흐르지요. shadha님 여행의 뒤안에서 만나게 되는 베네치아의 자잘한 일상이 우선 눈에 들어 옵니다. 빨래줄에 즐비하..
아 스 라 Re:나를 위해 한 장의 기차표를 산다. 08/14 비가 옵니다. 빗소리를 핑계삼아 한 장의 기차표를 사고 싶습니다. 어디에서부터 울려 나오는지 모를 그 '울림'을 따라나서고 싶습니다. 꽃잎의 재를 삭이며 비는 내리고 그 빗속에 그어진 덩그러한 녹슨 종 하나를 들고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아 스 라 Re:베로니카....사랑의 전설 08/11 가을의 전설, 말레나, 등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매혹적인 여인 베로니카와 베니스의 수로를 지나는 곤돌라, 혹은 수려한 베네치아의 풍광이 가히 상상되네요. 캐서린 매코마크의 신비와관능,순결,정욕에 무릎을 꿇게 되는 남성들. 전설..
아 스 라 소로우의 '윌든'을 읽다가 08/05 산마르코 광장을 걸으면 소로우의 통나무집과 어떻게 다를까? 아드리아해의 지배자가 되어 곤돌라를 타면 윌든 호수에 흔들리는 소로우의 보트와 어떻게 다를까? 제한된 자유 속의 비둘기 떼와 노천카페에서의 달콤한 연주조차 숲을 흔드는 새소리를 능가할 ..
아 스 라 석양 무렵의 곤돌라 08/01 아,탁 트인 시야~~ 여기가 베네치아인가요? 150여개의 말뚝 위에 세워졌다는 해상 도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라니 그 아름다움이 가히 느껴지네요 물위에 떠 있는 빨간 지붕도 낙조를 등지고 있는 건물들도 석양무렵의 그윽한 향에 실려 나에게로 옵니다. 음악..
아 스 라 Re:피렌체를 떠나며ㅡ여인의 초상 07/18 구석에 망연히 쭈그려 앉은 처연한 그녀의 눈빛이 가슴에 와 꽂히는군요. 샤드하님이 펼쳐 주시는 여러 색의 자극과 파장을 이미 다 수렴하고 있는 그녀ㅡ 무기력한 그녀의 눈빛에서 보이지 않는 피렌체의 덫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좀 추운 듯 웅크려 ..
아 스 라 땅의 유산 07/14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수도원과 장미를 무색케 하는 촉촉한 일요일의 여인들. 커다란 종소리 속에 운집한 시뇨리아 광장에서 다비드 상을 보는 그들의 삶도 잘 다듬어진 아름다운 주홍빛 도시마냥 그렇게 화사하게 정제되어 있을까요? 유산을 남기는 일, 혈맥을 흐르는..
아 스 라 시푸레 나무 숲 07/08 삼나무 숲이 연상되네요. 숲의 긴 터널을 걷다 보면 달빛 향그러운 가을이 올까요? 샤드하님 고전음악에 담긴 '자율적 형식'과 '타율적 내용'은 가장 완벽한 하모니의 결정체라죠? 님이 그려내는 도시의 착상 속에서 자연과 예술을 같이 느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