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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백양산 선암사는 신라시대 원효 대사가 창건하고 사찰 뒤편에서 신라 화랑들이 수련하던 수련 장소가 있었다는 유서 깊은 천년 고찰이다. 백양산 둘레길에 위치하고 있어 성지곡 수원지로 올라 편백나무숲길을 따라오면 만나게 되는 곳. 선암사라는 이름은 백양산이 금정산(金井山)의 지맥으로 산이 높고 멀리 바다가 내려 보이는 등 경치가 뛰어나 가히 신선이 살만한 곳이어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사찰의 고즈녁한 풍경 속에 단아함 느끼게 되는 아름다운 건축미가 있는 사찰이라는 생각이 든다. 편안함과 늦가을 햇살의 따스함이 있는 산사를 거닐 때 사람들이 살면서 느껴야하는 고민과 갈등을 내려놓을 수 있어 좋다. 하여 그 뜰을 산사에서 주는 차 한잔 마시며 거니는 가을의 산책이었다...... 2012년 11월 2013년, 20..
2012년 11월 8일 전국적으로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날. 우리 공사현장이 수능시험을 치는 고등학교 바로 옆에 있어서 공사 소음 때문에 수능시험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목요일이지만 하루 종일 공사를 중단하고 현장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하여 뜻하지 않게 쉬게 된 목요일. 그냥 집에 머물기도 싫어서 배낭도 메지 않고 패딩 점퍼만 입고 아무런 준비 없이 당감동 백양산 기슭의 선암사로 갔고 백양산 남동 측 선암사에서부터 북서측쪽에 자리 잡은 운수사까지 둘레길인 갈맷길을 물도 없이 무작정 걸어가 보기로 했다. 백양산 정상쪽에 있는 애진봉을 넘어갈까 하고 고민하다가 등산 준비 없이 와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둘레길을 돌기로 하고 정처 없는 산책을 시작하였다. 처음 예상하기로는 넉넉잡고 두 시간이면 백양산 둘레길 ..
잘못된 광념들이 깨지고 나면 자유로워집나다... 운수사 백양산 운수사는 가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오는 구전사찰 이다. 운수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주심포계 맞배집 형식으로 17세기 건축물로 추정되며, 조선 중기의 잘 정제된 건축기법을 보여주는 사찰건축물인데, 현재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91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선암사에서 갈맷길을 따라 걸은 운수사까지의 길은 처음 예상한 것보다 먼 길이었다. 오르고 내리기를 몇 차례 반복하면서 이쯤에서 그냥 포기하고 내려가서 점심을 먹을까 생각도 했다. 그래도 조금만 더 가보고... 지금까지 온 것이 아깝잖아... 그리고 또 오르막을 만나 헐떡거리며 가파른 길을 올랐다. 내리막길을 만나면 반갑다기도 보다 다시 오르막길이 나올까 겁이 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