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무렵 청도驛 때로는 완행열차가 타고싶다. 1. 청도驛 풍경 장마가 끝도 시작도 없이 지루하게 이어지던 회색빛 여름의 빛바랜 해가 질 무렵 청도驛앞에서 혼자 남겨졌다. 아니, 그저 혼자 남았다. 정겨운 풍경이 있는 정거장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싶었기 때문이다. 혼자 남겨지고 난 후에야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