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은진사 (2)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10월 10일 일요일, 오전, 아내와 부전역에서 동해선을 타고 일광역에 내려서 180번 버스를 타고 월내초등학교 앞에 내려서 장안천을 따라 걸어서 은진사로 갔다. 어제 아내가 갑자기 은진사 연잎밥 정식이 먹고 싶다고 하여서 걷기 운동도 같이 할 겸 월내로 온 것이다. 2017년 9월에 처음 은진사를 방문한 이후 벌써 4년의 세월이 흘렀다. 연잎밥 정식 1인분 15,000원 직접 담그고 만들고 만들었다는 사찰음식. 꽃잎 같은 흰목이 버섯, 버섯 볶음과 버섯 들깨탕, 콩고기와 부추전 파인애플 참나물 무침, 연근과 꼬시래기, 김치전과 물김치 그리고 미역국과 된장찌개....연잎에 싼 연잎밥 연꽃밭이 보이는 풍경과 함께 먹는 건강식. 부처님 앞에 정좌하고 마음 또 비우고, 맑은 풍경 앞에 편안히 앉아서 휴일을 보..
월내 은진사 산책 월내 여름 여행 # 1 무궁화 열차를 타고 와서 월내역에 내렸다. 젊은 시절, 애인과 같이 여행을 온 것처럼 가벼운 들뜬 마음으로 월내역 승강장을 걸었다. 나 혼자서는 월내역에 3~4번 내렸었는데 아내와 같이 내린 것은 처음이었다. 역 앞 월내 시장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오면서 은진사까지 가는 버스가 빨리 올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택시 타고 갈까? 속으로 고민을 하였다. 사실 월내역에서 은진사까지는 2km가 안 되는 거리이고, 평지로 걷는 길이어서 굳이 차를 타지 않아도 되는데, 더운 여름이고 아내와 함께 하는 여행이어서 차를 타기로 했다. 버스 정류소 앞에 작은 가게 주인에게 은진사 가는 버스가 언제쯤 옵니까 하고 물으니, 그 옆에 서 있던 중년의 부부가 은진사 가십니까 하더니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