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절영 해안산책로 (1)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바다 위를 걷다.
바다 위를 걷다. 절영 해안산책로 1 이내 비가 올 것이다.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면 된다. 이미 비보다 더 깊은 물에 빠져 있기에 더 이상 젖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산을 받쳐 들지 않았다. 바위와 절벽을 오르내리며 바다위를 걷는다. 바닷가 자갈을 악기삼아 연주하는 파도와 갈매기들의 노랫소리. 또는 이름모를 바닷새들 까지... 지구는 넓다 ? 나의 시선안에 머무는 지구는 작았다. 마음 비우고 자세히 바라보면 수평선이 포물선을 긋고 있었다. 둥근 지구가 보였다. 동쪽 하늘에서부터 검고 검은 비구름이 바다위를 지나 영도섬의 남쪽해안 절영 해안산책로로 다가올 때까지 그 바다위를 걷고 걸었다. 피아졸라의 망각의 음률과 함께... 후두둑 후두둑 굵은 빗방울이 온 몸을 다 젖게 할 때까지 그리 걸었다. 바..
靑魚回鄕(부산)
2007. 7. 23.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