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지의 밤 행복한 외로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색은 해 질 무렵에서 깊은 밤으로 넘어가는 순간 하늘에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짙은 쪽빛. 노을빛에 잠시 담겼다가 되살아난 푸른 빛. 안압지로 들어설 때 그 하늘 빛은 절정으로 다달아서 신기루처럼 머물다가 밤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