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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완도 海神 신라방 촬영지에서 본문
완도 해신海神 신라방 촬영지에서
여름에 떠난 완도 여행 3
완도섬의 북동쪽 461m의 숙승봉 산 아래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자리잡은
드라마 해신海神 신라방 촬영지로 향하여 달려갔다.
완도에서의 새로운 아침 6시부터 시작된 일정으로 청해진을 둘러보고
성급한 마음으로 시간관념없이 달려 왔으나 신라방의 개장시간은 9시.
8시가 갓넘은 시간에 문 닫힌 신라방 촬영장의 앞에서 서성일 때,
개장전 미리 들어가서 정리하고 관리하는 분들이 입장하시며 같이 들어가자고 한다.
입장료도 내지않고, 관람객이 아무도 없는 신라방 촬영장으로 드는 행운을 가졌다.
늘 시류에 역행을 하는 삶으로 끊이지 않는 고난속에 살기는 하지만
때때로 아주 작은 행운을 만나 행복을 만나기도 한다.
외국을 나다닐 때도 그랬고, 운주사를 찾아던 겨울 이른 아침에도 그랬고,
지리산 삼성궁을 찾은 가을 날에도 현지인들의 친절에 행복할 수 있었다.
하여,
인적이 없는 조용한 신라방 촬영소를 여유로운 마음으로 거닐며 촬영할 수 있었다.
신라방은 촬영셋트로 조성되었으나 생각보다는 섬세하게 건축되어 있어서
그 시절에 신라인들이 모여살던 중국 신라방의 풍경이 그런대로 재현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작은 마을을 거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을을 가로 지르며 흐르는 수로와 배, 마을을 둘러 싼 숲,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배경이 되는 숙승봉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촬영장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로 흐르는 해신의 주제곡들의 감미로움과
한적함과 깨끗한 햇살, 수로변에 앉아 마시는 커피 한잔에
마음을 평온하게 할 수 있었던 기분 좋고 멋진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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