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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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靜香의 땅(전라)

소쇄포 청해포구 촬영장에서

SHADHA 2007. 8. 15. 00:27

 




소쇄포 청해포구 촬영장에서

여름에 떠난 완도 여행 5





완도의 한여름낮은 금새라도 소낙비를 한바탕 쏟아 부을 것 같은 하늘 표정으로
비를 내리지는 않은 채 폭염으로 육신을 지치게 만들어 갔다.
아침 6시에서부터 시작한 완도여행은 겨우 정오에 이르렀을 뿐인데
무거운 발걸음에 지탱된 몸과 마음이 벌써 더위를 먹은 것 같았다.
이제 나도 나이를 먹는 것일까?
아니면 혹독하게 찌는 날씨 때문일까 ?

완도섬의 서쪽에 위치한 소쇄포 청해포구 촬영장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었다.
해신 촬영셋트장으로 사용된 뒤에도 몇 개의 사극 드라마의 셋트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소쇄포는 진입구에서부터 전형적인 덜 세련된 관광지의 냄새를 풍겼다.
역사속의 현장을 과거로부터 현재로 끌어와 그 느낌을 어느정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고건축이거나 다소 조잡하게 꾸며지긴 하여도 역사극 셋트장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인데,
소쇄포 청해포구는 포구에 떠있는 배와 조성된 옛마을의 사후 관리는 엉망이였고
불필요한 시설물들을 많이 설치하여 상흔이 가득 넘치는 관광지로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청해포구 마을 앞에 펼쳐진 남해바다와 다도해의 풍경은 아름답다.

더위에 지친 탓인지 꼭 가보고 싶었던 자갈마당 해변이 아름다운 정도리 구계등과
완도 수목원 산책을 포기하고 완도읍으로 돌아와 버렸다
가을쯤에 다시 완도로 돌아와 보길도와 청산도로 가겠다는 기약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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