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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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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여행 모놀로그
여름에 떠난 완도 여행 6
고향을 생각하면 따뜻하고 포근한 감정이 솟구쳐 올라 빙그레 웃을 수 있는
빙그레 웃을 완(莞)자와 섬 도(島)자를 써서 완도라고 한다.
지독한 슬럼프에 빠진 여름날,
완도 보길도로 유배를 가야했던 윤선도처럼, 완도로 나 스스로 유배를 떠났다.
살면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도 스스로 잘 헤쳐나왔다고 생각하였건만
현재 내게 다가온 일상의 깊은 슬럼프에서 좀처럼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었고,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자괴감으로 더없이 깊은 고민속에 빠져 있었다.
집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가족이 없는 것도 아니고, 회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끼니를 걸르는 것도 아닌데 나는 나의 오랜 침체에 대한 깊은 연민에 빠졌다.
일에 몰두를 하여도, 다른 취미생활에 몰두하여 그 지독한 슬럼프로부터 탈출하려 하였으나,
이미 오랜시간동안 반복하여 사용한 방법이라 면역이 생긴 탓인지 전혀 효과가 없었다.
생각하기도 끔찍한 우울증이 내게 온 것이였다.
충분하게 쌓여있는 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바깥으로 나가볼까도 생각하였으나
지금 상태로서 비행기를 타는 것은 무리라며 마음이 편해져서 심장이 부담을 덜 느낄 때
나가라고 종용하던 의사의 권고도 있지만 스스로도 아직은 아니다라고 느끼기에
쉬이 떠나기가 쉽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나는 내 마음속에 작은 섬 하나 만들어 나를 거기에 가두어 버렸다.
그 바깥 세상이 싫고 귀찮아져서 그 섬안에만 머무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섬에 홀로 머무는 외로움과 막막함이 나를 더욱 더 힘들게 하던 여름날.
나는 그렇게 완도로 떠났다.
1박 2일의 짧은 여정이였지만 그 여행길에서
남해의 바다와 소박한 풍경 그리고 장보고의 웅대한 기상과 삶을 만났고
왕복 13시간에 이르는 이동하는 길목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완도 여행후 나는 나의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속에서도 그동안 미뤄 두었던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
여행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새삼 다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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