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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어느 여름날의 가지산 석남사 본문
어느 여름날의 가지산 석남사
덧없는 일상을 피하여
긴 숲길을 걸었다.
나는 늘 자연속에 들어와 머물기를 원하나
세상사는 욕심을 털어내지 못하는 또 하나의 나는
반복되는 번뇌속에서도 나의 도시안에 머무르려 한다.
가지산을 타고 흘러 내리는 맑은 개울물을 지나
풍경소리를 따라 들었다.
간간히 대나무 숲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이
열려진 문을 따라드는 대웅전에 앉아 눈을 감고
파르라니 머리깎고 세속의 미련을 털어낸 비구니 스님의
청아한 독경을 듣는다.
...털어도 털어도 털리지 않는 이 業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
아직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늘 제자리 입니다.
스스로 보다 더 현명해 질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요.
석남사앞으로 흐르는 차가운 개울물에 손과 눈을 씻고
나무 그늘아래 바위돌에 앉아 자연과 하나로 동화되어 본다.
오곡밥에 청국장 그리고 갖은 산나물로 시장끼를 덜고,
다시 한번 마음을 씻고 내려온
어느 여름날의 가지산 석남사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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