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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가을 산책 본문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가을 산책
삶과 죽음사이
삶과 죽음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
전날 밤, 가까운 사람의 갑작스런 부음소식을 듣고 아침에 서울로 왔다.
아직은 너무도 젊은여인의 죽음.
백혈병이였으나 성공적인 이식수술로 병세가 호전되고 있었으나
갑작스런 합병증으로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떴다.
병원 장례식장을 빠져나온 후 택시를 타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2년전 겨울에 이어 두번째의 방문이 되었다.
모처럼 서울에 온 김에 하루 더 머물며 작은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서울 근교의 몇군데를 둘러 보고 가려 했으나 부산에서 계속 걸려오는 업무상 약속의
전화 때문에 밤차로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야 하는 가을날 오후.
서울에 머무는 작은딸에게 맛있는 저녁이라도 사주고 얼굴이라도 보고 가야 했기에
작은 딸과 한 약속시간의 틈새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산책을 하기로 했다.
문화와 예술과 역사 그리고 건축과 조형된 자연이 함께 하는 곳.
사색에 잠겨 여유로운 마음으로 산책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삶과 죽음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
인류의 역사는 변함없이 흐르고
인간으로 태어나면 누구나 언제가는 죽고 그 흔적만 남긴다.
문화도 남기고 예술도 남기고, 애뜻한 사랑이야기도 남긴다.
꽃은 피었다가 지고 또 다시 피지만 인간은 다시 태어나지 못한다.
다만 또 다른 인간을 남기고 갈 뿐이다.
나도 이제 참된 삶을 살았다는 무엇인가를 남겨야 할 준비를 해야 될 때이다.
해가 저물면서 가을 바람이 차거워 진다.
또 한번의 가을이 지나가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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