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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미륵사 본문

풍경소리 (山寺)

금정산 미륵사

SHADHA 2008. 2. 25. 00:12

 




금정산 미륵사

마른 겨울 숲길을 걸으며...





금정산 북문을 지나 범어사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고단해진 몸, 쉴 수 있는 곳으로 갈 수도 있었건만,
나는 다시 고담봉 아래쪽, 북문의 반대쪽으로 발길을 돌3다.
상계봉 지날 때, 산과 산사이의 넓은 평원을 가로질러 들리던
평화롭고 청아하게 메아리처럼 울리던 불경소리에 끌려가는 것이다.
그 멀리서도 아스라이 보이던 거대한 암석아래 걸쳐진 산사를 찾아서...

마른 겨울 숲길을 조용히 걷는다.
그 외로운 숲길을 홀로 걸으며 몇가지 깊은 상념에 빠질 수 있었다.
숲길 끝에 자리잡은 높고 깊은 산사를 향하여 정처없이 걸을 때,
내가 외로울까 하여 온갖 새들이 노래하여 주고
하늘을 맴돌던 겨울바람이 마른 나무가지들을 흔들며 노래해 준다.
삶이란 끝내 그렇고 그런 것을,
아직 가슴 한켠에서 다 털어내지 못하는 나의 욕심이 싫다.
숲 길 한켠에 놓여진 바위에 쓰여진 미륵사.
금정산 미륵사는
범어사, 국청사, 석불사와 함께 금정산 4대 사찰중 하나로서
원효스님이 해골물을 마셔서 득도를 했다는 천년도량으로
금정산 정상인 고담봉 동쪽 거대한 자연 암벽에 지어진 산사로
금정산 동쪽 기슭과 부산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산사는 소박하나 바라다 보이는 경관은 장엄하고 광활하여서
가슴에서 다 털리지 않은 고뇌를 씻을 수 있는 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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