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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유리 건판으로 본 조선 궁궐 본문
유리 건판으로 본 조선 궁궐
부산시립박물관에서
우리 궁궐 참 모습의 마지막 기록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500여장의 유리건판 궁궐사진들은
우리가 잊었고,잊었던 가까운 과거의 모습을 되살려 준다.
경회루에서 바라본 경복궁 전각들의 모습이나,
동궐 후원의 관람정과 승재정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사진에서,
궁궐을 건물과 조경의 집합체로 조성하였음을 다시 새겨본다.
경복궁 건춘문 일대의 되심을 찍은 사진에서는 궁궐을 향해 조성된 관청들과
주택들의 도시적 구성원리를 찾을 수 있다.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 사진을 들여다 보면 궁궐의 인공적 아름다움과
멀리 인왕산의 자연미가 얼마나 멋지게 어우러져는지 알 수 있다.
현 청와대 터에는 원래 융문당이라는 경복궁 후원이 있었고
덕수궁안에는 구여당이라는 한중일 양식이 혼합된 절충식 건축물도 있었다.
이처럼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과거의 모습을 충실히 기록하고 있다.
사진예술의 진정한 아름다움인 기록성의 구현
건축의 모습을 말과 글로 기록을 남기는 것은 상당히 추상적이다.
하여 사진으로 남겨지는 기록은 파괴와 왜곡의 기록까지 포함하여
역사적 고증을 위한 가장 정확한 사료로 남는다.
뿐만 아니라 진정한 우리 궁궐의 건축적 아름다움을 알게 하는 가장 훌륭한 전달자이다.
현대에서 궁궐 건축을 복원한다고 해도 이미 진정한 궁궐은 아니다.
궁궐 주변은 이미 고층건물들이 포위한 도시공간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그 시대에 남겨진 사진들만이 궁궐다웠던 마지막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하여, 불타기 전에 직접 찍어놓은 낙산사의 사진들이나 숭례문의 사진들이
내게 보물처럼 귀하게 생각되는 것은 그 안에 시간속의 역사가 흐르기 때문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은
이제는 내게 홀로 아주 한적한 여유를 즐기게 되는 휴일이 되었다.
대연동 대학가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의 점심식사 후,
그저 집으로 돌아오기엔 하늘이 너무 맑고 청명하여
인근 시립박물관으로 향하여 산책을 즐기고 전시되고 있는 유리건판 궁궐 사진전
<宮>을 관람하였다.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물시계 자격루
경희궁
경복궁 앞 서울 전경
숭례문
부산 시립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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