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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의령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본문

가야의 땅(경남)

의령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SHADHA 2008. 6. 13. 21:49

 




의령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어떤 삶중에서





                     의령 구름다리
                     사실은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충익사에서 의령 남산천을 따라
                     흘러가는 구름따라, 바람따라 다가갔다.
                     그러나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의령 구름다리는 아름다웠다.
                     의령천을 가로지르는 3방향 통행이 가능한 Y형 사장교식 구름다리로
                     나무바닥을 한 출렁다리와 바닥이 철망으로 되어서 발 아래로
                     강물이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구름다리로 구성되어 있어서
                     다리위를 걸으며 강과 의령 시가지를 한 눈에 바라보는 풍경도 좋지만
                     아주 높게 형성되고 긴 전체구간이 흔들리는 출렁다리와 구름다리위를
                     긴장감있게 걷는 재미도 솔솔하다.

                     요즘 나의 삶은 모래늪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빠져 나가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더 깊이 빠져들고
                     체념하고 가만히 있으면 더 이상 깊이 빠져들지는 않는 것 같다.
                     하여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힘을 비축하려고 했지만
                     그 또한 스스로가 무력해짐을 느끼게 되니 못견딜 일이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 그저 마음 편하게 때를 기다리고 있어도 될 터인데,
                     내 발목에 걸린 덫하나,
                     몇 년전만 해도 덫이라 할 수도 없이 그냥 풀어 버리면 될 일인데도
                     지금의 나에겐 심장까지 고통이 와닿는 덫이 되고 말았다. 
                     그 덫이 점점 더 죄여오는 여름에 아주 가까워진 봄날,
                     의령 남산아래 의령천을 거닐고 구름다리를 이리 저리로 건너서
                     잘 지어진 건축물이 있는 의령 사회복지관 광장으로 향한 다리를 지난다.



































구름다리 인근의 의령 사회복지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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