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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덕숭산 수덕사의 여름 본문
덕숭산 수덕사의 여름
禪之宗刹 德崇叢林 修德寺
가고 싶던 곳으로 향하여 가는 발길이 행복하다.
뜨거우면 또 어떻고 추우면 또 어떠리,
푸른 하늘 아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고
마음 편한 벗과 동행하니
부처님도 반가운 미소 보내 주는 듯 하다.
백련당 뒷편에 있는 바위에 핀 버선꽃과
수덕이란 도령의 덕숭낭자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전설이 있는 곳.
덕숭산 수덕사.
백제 사찰로는 흥륜사, 왕흥사, 칠악사, 수덕사, 사자사, 미륵사, 제석정사 등 12개 사찰이 전하지만
수덕사만이 유일하게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백제사찰인 수덕사의 창건에 관한 정확한 문헌 기록은 현재 남아있지 않으나,
백제 위덕왕(威德王,554~597) 재위시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18호인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이다.
일요일, 개성으로 가기 위해 서울에 머물던 나는 충남 당진 송악에 현장소장으로 와 있는
토목쟁이 의동생의 초대를 받고, 이른 아침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당진으로 향했다.
당진 시외버스 터미널로 마중나온 그는 나를 태우고 남쪽으로 향해 달려 수덕사로 향했다.
그 무엇보다 그런 곳을 찾아 산책하기를 즐기는 나의 취향을 너무도 잘아는 그는
고되고 바쁜 일상속에서도 나를 초대하여 태워서 수덕사로 향한 것이다.
너무도 푸르고 맑은 하늘이 있는 날씨였으나 폭염이 정점에 다다른 날이기도 했다.
수덕사 입구에서 직접 갈아주는 마 한잔씩 마시고 잘 정돈된 산사로 들었다.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산사를 돌아볼 때
얼굴과 등줄기로 땀이 끊임없이 흘러 내렸으나 그 느낌이 청량하고 맑아서 좋다.
시장끼를 느껴 산사를 떠나려 할 때, 부처님이 공양을 하고 가라며 발길을 잡는다.
시원한 국물김치와 함께하는 정깔스런 산사의 점심공양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고
여름 태양빛이 삼라만상을 태울 때, 수덕사를 떠났다.
아름답고 기억에 오래 남을 여름여행이였다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당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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