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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5월의 성지곡수원지와 백양산 본문
5월의 성지곡수원지와 백양산
아내와 떠난 5월의 소풍
5월이 시작되었다.
내 가슴의 봄은 몇년째 환하게 오지 않는데,
자연의 봄은 이런 저런 봄꽃을 피우고
겨우내 황량했던 숲에는
연초록빛 생명의 싹을 피우며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햇살 또한 완연한 봄 빛이였다.
내 가슴에 봄 빛이 스며들지 않는다 하여
봄을 외면 할 수는 없었다.
그 봄 빛 가득한 숲을 찾아 들기로 하고
아내와 함께 도시락을 준비하고 작은 배낭하나 매고
아주 가볍게 연초록빛 봄을 만나러 백양산으로 들었다.
상춘객들로 붐비는 어린이 대공원을 지나 성지곡 수원지를 거닐고
백양산으로 오르다가 작은 개울옆 바위위에
초촐한 도시락을 신문지 몇 장 위에다 깔고
아내와 함께 자연속의 소풍, 봄을 반찬삼은 점심을 즐겼다.
여기저기서 울려오는 새소리와 개울물 흐르는 소리,
백양산 능선을 타고 흐르는 봄바람이 산들거려서
어떤 부자도 부럽지 않은 행복한 봄 빛속 여유를 즐긴다.
백양산 8부 능선 숲 길을 따라 걸었다.
아무리 내 가슴에 운명의 봄이 들지 않는다 하더래도
봄 빛 가득한 숲 속에서
겨울같이 얼어붙은 나의 가슴은 환한 연초록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봄이 완연하게 익어가는 5월의 첫 휴일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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