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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서면 1번가 축제의 밤 본문
서면 1번가 축제의 밤
봄 밤의 산책
하루 하루 사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은데
요즘 나는 그저 힘든 일하지 않고
그냥 산다.
그것이 괴롭다.
그동안 남들만큼, 아니 그 보다 더 열심히 일하며 살았는데
이제 좀 한가하면 어떠냐고 스스로 위로도 해보지만
그렇게 열심히 산 것치고는 모은 것도,
남은 것도 없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내가 싫고 부끄럽다.
그런 마음이 가득한 날 밤에 밤 산책을 나섰다.
집에서 서면까지는 가볍게 산책하기 알맞은 거리이다.
부산의 번화가 서면에서도 가장 번화한 서면 1번가에
루미나리에 축제가 열렸다.
빛과 음악과 젊음이 흐르는 거리를 사람들속에 묻혀 걸어보던 날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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