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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솔바람길 그리고 가을 본문
솔바람길 그리고 가을
운문사 가는 길
홀로 행하여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말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수타니 파타 경전중에서
운문사 매표소에서부터 소나무 숲길을 따라 호거산에서 흐르는 개울곁으로 약 1.2km 걸어가는 길.
솔바람길이다.
개울건너 뚝길의 은행나무가 짙은 노랑색으로 화려한 옷을 입고 서있고
소나무숲을 지나온 가을바람이 마냥 흥겹다.
물마른 개울에 성급한 나뭇잎들이 빠져 짧은 가을길을 더 빨리 재촉하는 것 같다.
이리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두고 아내와 함께 하지 않고
우연히 혼자온 여행길여서 그저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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