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청도 운문마을의 가을 본문

신라의 숨결(경북)

청도 운문마을의 가을

SHADHA 2012. 10. 29. 10:04

 

 

 

청도 운문마을의 가을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아침 일찍 부산역으로 가서 8시 40분발 무궁화열차를 타고 경북 청도로 향했다.

오랫만에 타는 무궁화열차가 정겹게 느껴져서 편안하고 좋은 가을이었다.

청도역에 마중나온 지인의 차를 타고 청도 각북의 어느 산아래에 펼쳐진 농장으로 가서

교수출신의 사업가와 야외에 놓여진 탁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건축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점심을 같이 하고 가라는 권유를 마다하고 서둘러 지인의 차를 타고 청도역앞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와서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운문사행 버스를 시간 맞추어 탔다.

지금은 운문사의 아름다운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이기에 부산에서 청도로 향할 때 이미 운문사를 생각했다.

2005년 내 차를 몰고 운문사를 왔던 그 가을 이후 7년만의 운문사행이었다.

청도의 병원 및 노인병원 설계때문에 언양을 지나 청도로 올 때 자주 만나던 낯익은 길들이 정겹다. 

 

 

운문사를 1킬로 남겨둔 지점부터 휴일에 몰려든 차들 막히기 시작했고 이윽고 거의 서 있다시피 하고 있어

기사아저씨에게 부탁하여 차에서 내려 운문사 입구까지 1킬로가 넘는 구간을 걷기 시작했다.

강변을 따라 걷기도 하고 감나무에 감이 한참 익고 있는 정겨운 풍경의 마을을 지나기도 하면서

운문사 입구의 운문마을에 들어서서 야외탁자에 앉아 산채비빔밥 한그릇으로 시장끼를 때운다.

 

 

아름다운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