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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유치환의 그리움이 있는 우체통 본문
유치환의 그리움이 있는 우체통
초량 이바구길 4
진정 마음 외로운 날은 여기나 와서 기다리자
너 아닌 숱한 얼굴들이 든다는 유리문 밖으로
연보랏빛 갯바람이 할 일없이 지나가고
노상 파아란 하늘만이 열려있는데...
우편국에서....청마 유치환
유치환의 그리움이 있는 우체통은
부산의 대표적인 산복도로 망향로와 부산 북항과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하는 안내센터이자
문화 커뮤니티 공간 역할을 하고 초량 이바구길의 또 하나 포인트가 되고 있다.
경남 통영 출신인 유치환 선생은 초량 경남여고에서 교직 생활을 하고 망향로에서 생을 마감했다.
동구 망양로 580번 길 2에 전체면적 180㎡,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 그리움이 있는 우체통
건물 1층은 야외공연장인 커뮤니티 마당으로 꾸며졌다.
시민의 방인 2층은 청마 선생 관련 자료 전시, 영상물 상영, 편지 쓰기, 소규모 강연 공간으로 활용된다.
옥상에는 북항과 영도 등 부산 앞바다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하늘 전망대가 들어섰다.
또 추억과 그리움이 있는 빨간 우체통이 설치됐다.
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6개월 뒤 수취인에게 배달해 준다.
무엇인가 알 수는 없지만 아리하게 그리운 여름날,
유치환의 그리움이 있는 우체통앞에 서서 북항을 바라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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