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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대천천이 흐르는 금정산성 서문 본문

靑魚回鄕(부산)

대천천이 흐르는 금정산성 서문

SHADHA 2013. 8. 16. 10:42

 

 

 

대천천이 흐르는 금정산성 서문

7월 금정산 산책 5

 

 

 

금정산성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계곡에 세워진 것이 서문(西門)이다.
낙동강에서 대천(大川)을 따라 금정산성마을로 오르면 마을 입구에 이 문이 자리하고 있다.
계곡에 세운 성문답게 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서문은 동문보다 규모는 작지만, 훨씬 견고하고 아름답게 지어졌다.
서문의 초루와 ㄷ자 꼴로 돌출한 성곽의 모습은 예술적이다.
또한 서문 바로 옆으로 흘러내리는 대천에는
세 개의 아치를 이룬 수문(水門)을 크고 묵직한 돌을 쌓아 견고하게 만들어 두었다.
이 수문은 금정산성에서 유일한 것으로 그 위로 성곽이 통과하게끔 해 놓았다.
좌우편에 험준한 지형의 산이 솟아있어 천연요새인 협곡에
서문과 수문을 만들었던 선현들의 지혜를 볼 수있다.


....자료글 편집....

 

 

 

 

이따금씩
차가운 바람이 숲을 흔들며
뼈속 깊이까지 스며들었다.

서문은
금정산성의 4대문 가운데
등산객들이 잘 지나가지 않는 곳이여서
다가가는 숲길이
한적하다 못해 쓸쓸하고 외롭다.
이른 봄 햇살이 드는
오래된 성벽에 기대여 세월의 흐름을 읽고
깊은 숨을 내어쉬니
봄이 저만치 성문밖에 와 있었다.
마음이 급한 산수유 나무는
벌써 가지마다 노오란 꽃봉오리를 피웠다.

무엇이든 한번 손을 댄 것은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않으면 안되는 성격탓으로
다시 산성을 찾은 이른 봄날에...

 

.....2006.03.19  shadha

 

 

2006년에 다녀가고 7년6개월만에 다시 서문을 찾았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듯 참으로 인적이 드문 곳이다.

길에서 계곡쪽으로 꽤나 걸어 내려왔다가 나갈 때는 다시 돌아서 올라가야하니

특별한 사유나 목적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쉽게 오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서문의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거의 변함이 없다.

나는 7년만에 건강도 나빠지고, 많이 늙어버렸는데 서문은 그대로이다.

계곡에 있는 세개의 수문이 있는 풍경은 서문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고,

성곽을 이루는 오랜 세월을 견뎌운 돌들이 정겹기만 하다.

성문을 지나 대천천으로 흐르는 물소리마져 낭만적인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