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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2013년 마지막 다대포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2013년 마지막 다대포 산책

SHADHA 2013. 12. 31. 18:59

 

 

 

2013년의 마지막 다대포 산책

다대포산책 2

 

 

 

그것은 고마움입니다.

올 한해에도 열심히 했지만 뜻한바대로 다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음이 고마운 일입니다.

아직은 만족하지 못할 만큼 가난하지만, 가족들이 다 건강하고 믿어주고 사랑하고
각자의 소신대로 열심히 살아주어 따뜻한 온기 가득한 가정을 영위할 수 있었음이
고마운 일입니다.

변화의 폭이 큰 시류에 휘말리어 힘들고 어려운 고비와 위기들이 많았지만
오랜 지인들과 동료들의 신뢰와 믿음으로 그 고난의 순간들을 이겨냈음이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할 무렵에 또 다시 이 바다를 찾아와
가슴을 활짝 열고  반성할 것은 반성을 하고
고마워 할 것은 고마워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삶이 고맙습니다.

다시 다가오는 새해에도
또 쉬지않고 할 것이며 결단코 해낼 것입니다.
그것은 제게 주어진 고마운 삶에 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감사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2005.12.21 다대포   <또 다시 지나가버린 한 해의 끝에서>

 

그리고 또 8년이 지난  한 해의 끝에 다대포 해변을 찾아 거닐며 행복한 산책을 했다.

차가운 바람은 살을 베듯 매서워도 해변을 걷는 이, 한사람 없어도 외롭거나 서럽지 않았다.

바람이 아무도 찾지 않고 거닐지 않은 백사장에 예술작품들을 남기고,

거대한 바다에서 모래사장으로 격리된 작은 바다에 겨울새가 홀로 노닌다.

그 작은 바다에서 작은 강을 타고 큰바다로 흐르는 조용한 풍경이 정겹다.

그 다대포를 거닐며 2005년도에 썼던 글처럼 그런 마음을 다시 새긴다.

 

우리 가족들 2013년을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살게 해주었음에 감사하고

2014년 소박하고 평범하게 살면서, 아무런 번뇌와 구설에 들지 않고 살 수 있기를 소망하며 

2013년을 보낸다.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